[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정부가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해 로 내년부터 해외 여행자 향수 면세 한도를 60㎖에서 100㎖로 상향한다. 면세업계는 향수 카테고리가 전체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이번 규제 완화로 매출 진작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 신세계면세점 인천공항 향수 전문관. (사진=백주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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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2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민생규제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관세법 시행규칙에 따라 면세점에서 파는 향수는 기본 면세한도(800달러)외 별도 면세한도(60㎖)를 적용한다. 관련법 개정을 통해 여행자 향수 면세기준 용량이 60㎖에서 100㎖로 확대됨에 따라 소비자 향수 선택권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용량 제한으로 50㎖ 1병을 구매하던 소비자는 2병까지, 30㎖ 1병을 사던 소비자는 3병까지 면세혜택을 받게 되는 셈이다.
면세업계는 이번 규제 완화를 반기고 있다. 향수는 면세점 판매 품목 가운데 상위 꾸준히 5위 안에 드는 인기 품목으로 매출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신세계면세점에 따르면 인천공항점 기준 전체 매출에서 향수 카테고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0% 수준에서 7월 이후 32%까지 올라왔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향수는 여행을 나갈 때 선물로 구매하기 좋은 아이템 중 하나”라며 “요즘처럼 고환율 시대에 면세점에서 구매할 때 혜택이 높다”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6일 인천공항 1터미널에 위치한 면세점 화장품 매장을 리뉴얼하면서 업계 처음으로 향수 전문관을 따로 냈다. 전문관에서는 르라보, 킬리안, 바이레도, 딥티크 등 인기 있는 향수 브랜드를 판매한다.
호텔신라(008770)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은 지난 8월 인터넷면세점에 향수 전문관 ‘퍼퓸바’를 열었다. 퍼퓸바는 개인 맞춤 추천 향수 큐레이션과 최신 트렌드 등 전문성 있는 테마샵으로 운영된다. 구체적으로 향기를 결정하는 16가지 노트를 기반으로 고객이 선호하는 향을 선택하면 향수를 추천해주는 ‘센트 휠’과 향수를 잘 모르는 고객도 6가지 질문에 답을 하면 쉽게 향수를 추천받을 수 있는 ‘센트 어드바이저’ 등의 개인 맞춤 추천 서비스를 체험이 가능하다.
신라면세점은 지속적으로 신규 브랜드들을 면세 처음으로 론칭하며 향수 상품군을 강화해왔다. 지난 2021년 ‘반클리프 향수’를 면세점 최초로 입점시킨 이후 지난해 여름 ‘그라프 향수’, ‘조보이’, ‘퍼퓸 드 마리’ 등의 매장을 모두 면세점 최초로 열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화장품과 향수 분야 최대 규모 사업자로서 면세점 필수템으로 꼽히는 향수 전문관을 운영 중”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