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천연가스 재고 점검한다…산업부 민관합동 비상대책반 가동

겨울철 천연가스 국내 수급 ''경고등''
  • 등록 2022-09-01 오후 12:09:21

    수정 2022-09-01 오후 12:09:21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전 세계적 ‘가스 대란’에 겨울철 천연가스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도 천연가스 국내 재고를 매주 점검하는 등 관련 대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이 1일 한국전력공사 남서울본부에서 민관 합동 에너지수급 비상대책반 1차 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오전 한전 남서울본부에서 민관 합동 에너지수급 비상대책반 1차 회의를 열고 국내 에너지 수급 현황과 동절기 대비 계획을 점검했다. 한국전력공사(015760)와 5개 발전 공기업(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 전력거래소, 한국가스공사(036460), 석유·석탄공사 등 공기업과 GS에너지, SK E&S, 포스코에너지 등 민간 에너지 기업이 함께 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국제 에너지 가격 고공 행진도 이어지고 있다. 국제유가(두바이유)는 8월31일 기준 배럴당 94.77달러로 올 3월 고점(배럴당 127.9달러)과 비교해 소폭 내렸으나 70달러대이던 연초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에 따른 가격 재상승 우려도 있다.

우리나라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시세를 보여주는 동북아 액화천연가스(LNG) 현물시세(JKM)은 8월25일 마감 기준 100만BTu(열량 단위)당 69.96달러로 10달러 초반이던 지난해 8월보다 6~7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석탄(유연탄) 가격도 8월 넷째주 기준 톤(t)당 416.69달러로 지난해 연평균(127.14달러)의 3배 이상이다.

특히 천연가스는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 유럽 각국이 전쟁 장기화 여파로 파이프라인을 통해 공급 받던 러시아산 천연가스(PNG) 수급이 불안정해지자 액화천연가스(LNG) 구매 시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LNG는 PNG 대비 비싼 가격 때문에 지금까지는 대안이 없던 한중일 및 대만 4개국이 사실상 독점적으로 써 왔는데, 새로운 대형 수요자가 등장한 셈이다. 일각에선 LNG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그치지 않고, 도시가스 수요가 늘어나는 겨울철 LNG 수급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산업부는 이에 민·관 합동으로 에너지 수급 비상대책반을 꾸려 1~2주 단위로 에너지 가격 동향과 수급 현황을 점검키로 했다. 천연가스 수급 차질이 우려되는 등의 비상 상황 발생 때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산업부는 박일준 2차관 주재 대책반을 중심으로 올 겨울 차질 없는 에너지 수급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가스공사뿐 아니라 민간 직도입사도 함께 국내 천연가스 비축량 확보에 동참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달 중 에너지정책 자문위원회를 발족하고 현 에너지 위기 상황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에너지 정책 수립을 모색한다.

박 차관은 이날 회의 참가 기관·기업 관계자에게 “세계적 에너지 위기로 국민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라며 “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긴밀한 에너지 수급 점검 체계를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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