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스토리' 만든 디즈니 픽사, 인력 감축 추진

프로그램 제작 후 필요 인력만 남기기로
구체적인 감원 규모 미정
테크크런치 "연내 직원 20% 감원 계획"
  • 등록 2024-01-12 오후 4:00:08

    수정 2024-01-12 오후 4:01:12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월트 디즈니의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인력 감축에 나선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회사 소식통을 인용에 보도했다.

(사진=디즈니+)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는 일부 프로그램 제작 완료 후 필요한 인력만 남기는 형태로 감원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미국 IT 매체 테크크런치는 픽사가 올해 직원의 20%를 줄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1300명으로 구성된 스튜디오 팀을 수개월 내 1000명 이하로 줄인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픽사의 감원 규모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해고가 임박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정확한 추정치는 밝히지 않았지만, 극장용 영화 제작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픽사의 에머리빌 스튜디오는 스트리밍 시리즈를 완성하기 위해 직원을 고용했다. 해당 프로그램을 만든 뒤에도 관련 인력이 회사에 남아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인적 구조조정이 임박했다는 보도에 대해 월트 디즈니 측은 즉답을 피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월트디즈니 수익성 개선을 위해 지난 2022년 복귀한 밥 아이거 최고경영자(CEO)는 비용 절감을 위해 자체 제작하는 스트리밍 콘텐츠를 줄이고, 제3자의 프로그램과 영화에 대한 라이선스를 취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픽사는 지난해 6월 ‘버즈 라이트이어’ 흥행 실패의 책임을 물어 임원 2명을 포함해 75개의 직책을 없앴다. 이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단행한 대규모 감원이다.

픽사는 토이 스토리, 인크레더블, 니모를 찾아서 등 애니메이션 제작사다. 월트 디즈니는 애니메이션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 2006년 경영난을 겪고 있는 픽사를 인수했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엘리멘탈’은 불, 물, 흙, 공기 등 4개 원소들이 살아가는 엘리멘트 시티를 배경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를 개봉해 전 세계적으로 약 5억달러(6570억원)의 티켓 판매고를 올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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