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승용차 수출액 10.1% 감소…코로나19 영향 부진

북미 수출액은 6개분기 연속 증가
수입액 1.1%↓일본산 불매 이어져
  • 등록 2020-04-29 오전 11:05:22

    수정 2020-04-29 오전 11:05:22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울산 현대자동차 수출선적부두 모습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올 1분기 승용차 수출액이 전년대비 10.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내생산 차질과 현지수요 감소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세청은 2020년 1분기 승용차 수출액이 84억달러(약 10조2000억원)로 전년대비 10.1% 줄었다고 29일 밝혔다.

주력 수출시장인 북미 수출액은 6개분기 연속 늘었다. 전체 수출의 절반 남짓(44%)인 대 미국 수출액(37억1200만달러)은 전년대비 6.4% 증가했다. 캐나다(7억700만달러) 역시 19.7% 늘었다.

그러나 다른 대부분 지역에 대한 수출이 큰 폭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론 부진을 면치 못했다. 북미와 일부 중동 국가를 뺀 주요국 대상 승용차 수출액은 대부분 큰 폭 줄었다. 대 러시아 수출액은 3억6400만달러로 38.5% 줄었고 독일 수출액(3억800만달러) 역시 33.6% 감소했다.

우리나라 주요 완성차 업체는 올 1월 말부터 이어진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2월 초 중국산 부품 공급 차질로 국내 공장의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또 2월 중순부터는 코로나19 국내 확산으로 역시 국내생산 차질과 외국 수출에 악영향이 있었다. 우리나라 완성차 기업의 중국 현지 공장의 생산·판매 차질을 포함하면 기업의 실질적인 타격은 수출액 감소보다 더 크다.

1분기 대 북미 승용차 수출액이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은 북미 지역 코로나19 확산이 3월 중순 이후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분기엔 북미 지역 수출에도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전체 수출액은 줄었지만 1분기 수출 대당 평균단가는 1만6607다러로 전년대비 6.1% 증가했다. 이 기간 수출대수가 50만대로 15.2% 줄었음에도 수출액은 10.1% 감소에 그친 것도 이 때문이다. 저가 소형차 위주의 수출 라인업이 고가 중·대형차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액도 전년대비 10.9% 늘며 6개분기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같은 기간 승용차 수입액도 전년대비 1.3% 줄었다. 지난해 7월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이어진 일본산 불매운동 여파가 올해까지 이어지는 모습이다. 일본산 수입액은 1억7500만달러에 그치며 전년대비 44.2% 줄었다.

전체의 절반 이상(52.6%)을 차지하는 독일산 승용차 수입액은 12억4100만달러로 전년대비 48.1% 증가했다. 미국산도 4억9600만달러로 31.7% 늘었다. 같은 기간 승용차 수입대수는 6만대로 1.4% 줄었고 수입 평균단가는 3만7059달러로 0.1% 올랐다.

우리나라 승용차 분기별 수출입액 추이(단위=백만달러). 관세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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