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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는 기자회견 첫 순서로 단체의 출범 의의를 설명했다. 이한솔 범청년행동 운영위원장은 “12.3 계엄 사태 이후 각개 청년 시민사회는 연서명, 사전집회, 공론장 등을 진행해 왔다”면서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꼬박 한 달이 지났지만, 내란을 비호하는 세력은 여전하고 민주주의 시계는 멈춰 있어 청년들이 뭉쳤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탄핵 정국 집회에서 청년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 운영위원장은 “외부에서는 청년들이 응원봉을 드는 게 유행처럼 잠깐 광장 찾는 것이라고들 하지만 2030 청년들은 항상 그 자리에 있었다”면서 “이번 탄핵 정국 속 집회 문화 등을 이끈 건 분명 청년들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범청년행동은 청년들이 ‘청년팔이 사회’에서 잠깐 소비됐다가 사라지지 않도록 새로운 민주사회 만드는 목소리를 내면서 앞장서겠다”고 발언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 호랑이 탈을 쓴 참가자들을 필두로 윤석열 대통령의 사진을 입으로 물어뜯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한편 앞서 지난 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윤 대통령 관저 앞에 흰 안전모를 쓴 수십 명의 청년들이 근처를 돌아다녀 ‘백골단’을 연상케 한다는 논란이 일었다. 1980~1990년대 시위 현장에 등장했던 사복 체포조인 백골단은 당시 곤봉을 들고 시위대를 폭력으로 진압하는 역할을 했다. 다음 날인 9일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로 백골단 회원들을 초청해 2030 청년 주축 조직인 ‘반공청년단’의 기자회견을 주최하며 이들에 대한 논란이 커졌다. 야당 등을 중심으로 비판이 일자 김 의원은 “정확한 정보와 배경을 파악하지 못한 채 기자회견을 주선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지난 10일 고개를 숙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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