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는 최근 모건스탠리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익스프레스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MBK는 홈플러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사모펀드 운용사다. 모건스탠리는 이달 중 국내외 유통업체와 이커머스 업체 등 잠재 후보군 10여 곳과 접촉할 것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매각주관사를 선정한 건 맞다”면서 “익스프레스 매각자금으로 자산건전성 확보와 본체인 홈플러스의 적극적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04년 출범한 익스프레스는 GS더프레시, 이마트에브리데이, 롯데슈퍼 등과 함께 국내 4대 기업형 슈퍼마켓(SSM) 브랜드로 꼽힌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지역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익스프레스의 전체 점포 수(2023년 기준)는 약 300개로 이중 서울과 수도권에 235개가 몰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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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프레스는 홈플러스 경영 실적 개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익스프레스의 최근 1년간(2023년 3월~2024년 2월) 매출은 6% 늘었다. 특히 식선식품 퀵커머스에서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익스프레스의 온라인 배송 서비스 ‘즉시배송’(퀵커머스)은 최근 2년간 연평균 80%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최근 유통시장에서 퀵커머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시너지를 낼 수 있을만한 곳이 주요 후보로 제기된다. 이마트(139480), GS리테일(007070), 롯데쇼핑(023530) 등 경쟁 SSM 3사 뿐만 아니라 알리익스프레스 등 신선식품을 강화하고자 하는 이커머스 플랫폼들의 인수 가능성도 거론된다. 또 편의점 사업을 하는 BGF리테일(282330)도 잠재 후보군 중의 하나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입장에선 초기 물류 구축 과정에서 자금이 많이 들 수밖에 없다”며 “익스프레스는 전국에 매장 겸 물류센터가 있어 경쟁력이 있다”고 했다. 이어 “우선 돈 되는 익스프레스부터 팔고 이후 부동산 가치가 있는 점포는 폐점 매각하는 동시에 장사가 잘 되는 점포들만 골라 매각하는 방식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