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장관 “포스코 경영진 문책 고려 안해…중요한 건 수급정상화”

국회 산자중기위 전체회의…“태풍 대비 더 강하게 못한 건 아쉬워”
  • 등록 2022-09-19 오후 5:01:46

    수정 2022-09-19 오후 5:01:46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최근 태풍 힌남노로 포스코(005490) 포항제철소가 큰 침수 피해를 본 데 대해 “경영진 문책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정부 차원의 진상 조사는 사후 예방을 위한 것일 뿐 업계 일각에서 말하는 문책성 조사가 아니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영진 1차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 장관은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산업부의 가장 큰 관심은 철강제품 수급 영향”이라며 “경영진 문책 등은 현재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태풍 힌남노로 제품 생산을 일시 중단하는 등 유례없이 큰 피해를 보고 산업부가 직후 ‘(피해 발생에 대해) 꼼꼼히 살피겠다’고 하면서 업계에선 정부가 포스코 경영진에 피해 책임을 묻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었다. 포스코가 민영화한 2000년 이후에도 정권 교체 때마다 회장이 바뀌는 등 정권과 포스코 지배구조(거버넌스)의 상관관계가 이어져 온 것이 이 같은 해석을 부추겼다.

이 장관은 그러나 “(산업부는) 거버넌스 등 다른 의도나 목적은 갖고 있지 않다”며 “경제가 안 좋고 여러가지 산업이 어려운 만큼 오로지 수급에 일차적 목표를 두고 복구를 지원하고 수급도 챙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특히 “전기강판과 스테인리스스틸, 선재 등 3개 강종은 (국내에서는) 포항제철소에서만 생산하는 중”이라며 “현재 재고는 3~6개월 분량인데 생산 차질이 길어지면 전기차 등 자동차 생산까지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다만 포스코의 태풍 대비 수준에 일부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직접 가서 보니 포스코 쪽으로 가면서 폭이 좁아지는 냉천의 구조적 문제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태풍 예고가 많이 되면서 기업도 사전 준비할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더 강하게 준비해야 했다는 아쉬움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앞으로 이런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의 대응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산업위기대응선제지역을 지정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포항제철소 정상화 기간에 대해선 불확실성이 있다며 말을 아꼈다. 정상화 기간 역시 포스코는 3개월, 정부는 6개월, 현장에선 1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며 서로 다른 시각을 보이며 업계의 의구심을 사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현재 쇳물 만드는 공장은 정상 가동 중이지만 제품을 만드는 18개 공장 중에서는 1개 정도만 가동 중이다. 이 장관은 “포스코는 12월 말까지 대부분 공장을 가동하려는 계획인 것으로 안다”면서 “열연공장의 타버린 변압기를 일본에서 다시 수입하려면 수개월이 걸리고 모터도 모두 물에 젖은 상황이기 때문에 복구 과정이 얼마나 걸릴지는 아직 불확실성이 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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