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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한국생산관리학회(회장 허대식 연세대 교수)와 함께 ‘글로벌 공급망(GVC, Global Value Chain) 위기 대응 민·관합동 화상 심포지엄’을 열었다고 밝혔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올 2월초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현지 부품공장의 와이어링 하네스 생산·공급 차질을 빚으며 국내 완성차 공장 생산도 멈추는 상황을 경험했다. 이후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국제적 분업 생산체계인 GVC도 무너질 위기에 놓여 있다. 정부기관과 산·학 전문가는 이날 심포지엄에서 현 상황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허대식 생산관리학회장은 주제발표에서 “코로나19에 따른 각국 정부의 록다운(lockdown)으로 제조기업의 글로벌 공급망에 심각한 위기가 발생했다”며 “각 기업은 주요 협력사를 직접 관리하고 협력업체 네트워크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복수·대체공급원 확보로 유사시 공급망 복원성(resilience)을 강화하고 경제 블록 내 로컬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동현 현대차(005380) 상무는 올 2월 초 국내 완성차공장 가동 중단 사례를 분석하고 현 집중 발주 위주의 자재조달 방식을 수급 안정성과 빠른 위험요인 파악, 표준화와 플랫폼 공유 방식으로 개선해 복원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인호 한솔섬유 전무는 디지털화한 자사 공급망 체계을 소개하기도 했다.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코로나19에 따른 GVC 재편은 우리 산업에 위기이자 기회”라며 “강력하고 꾸준한 관련 정책 추진으로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K-방역’으로 높아진 국제적 신뢰를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소재·부품·장비 제조업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