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과 영국의 수출신용기관이 양국 기업의 각종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지원 부문에서 공조 체계를 강화한다.
|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K-SURE) 사장(오른쪽 2번째)이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보믹 누르 샤 영국 수출금융청(UKEF) 본부장(왼쪽 2번째)과 업무협약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케미 베이드녹 영국 기업통상부 장관, 샤 본부장, 이 사장,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무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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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K-SURE)는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영국 수출금융청(UKEF)과 이와 관련한 업무협약(MOU)을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맺어진 30여 건의 MOU와 계약 중 하나다.
무보와 UKEF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기관 간 교류 체계를 강화하고 앞으로 첨단산업이나 신·재생에너지 등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양국 기업의 다양한 프로젝트에 대한 공동 금융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UKEF는 영국 정부가 1919년 설립한 세계 최초의 공적수출신용기관이기도 하다.
두 기관은 이미 올 3월 우리 기업이 참여한 해상풍력 구조물 생산공장 건설 때 2140억원에 이르는 공동 금융지원을 진행한 바 있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SK에코플랜트가 참여한 런던 실버타운 터널 건설 프로젝트 현장도 찾았다. 이 사업은 우리 기업이 선진국의 민·관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한 첫 사례다. 무보는 이 프로젝트에 5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함으로써 역시 처음으로 선진국 민·관 협력 사업에 대한 금융 지원 기록을 남겼다.
무보는 올 들어 미국 정부를 비롯해 캐나다, 폴란드, 일본 등 주요국 수출신용기관과 협력 체계 구축을 강화하고 있다.
이인호 사장은 “수출이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상황”이라며 “우리 기업이 잠재력 있는 시장에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글로벌 정책금융 정보망과 공동 지원체계를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