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韓에서 군사 훈련, 완전히 돈낭비’라 발언”

맥매스터 전 보좌관 폭로
“트럼프, 주한미군 관련 불평 늘어놔”
  • 등록 2024-08-27 오후 7:16:25

    수정 2024-08-27 오후 7:16:25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한국에서의 군사 훈련은 도발적이고, 돈낭비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에서 이처럼 말했다고 트럼프 집권 시절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허버트 맥매스터가 폭로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최근 출간한 저서 ‘우리 자신과의 전쟁: 트럼프 백악관에서의 내 임무 수행’에서 2017년 11월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당시 일화를 공개했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중국 방문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가장 중요한 일정”이라고 강조하면서 시 주석이 미국과 동맹국에 불리한 발언을 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회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조언에 수긍하는 듯했으나 실제 시 주석과 대화에서 한국에서의 군사 훈련에 대한 평가에 동의했으며 중국이 일본과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해 정당한 권리를 가질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고 그는 전했다. 이에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속이 울렁거리는 것을 느꼈으며 트럼프 행정부 전반기 핵심 참모였던 4성 장군 출신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시 주석이 우리를 완전히 제압했다”는 쪽지를 건넸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같은 해 한국을 방문해 한국에 손해를 본다는 생각으로 여러 차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기도 평택의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한 뒤 헬기로 떠나면서 빈센트 브룩스 당시 주한미군 사령관에게 기지 건설비용을 묻는가 하면, 헬기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위를 지나면서 미국에는 이처럼 거대한 첨단 제조업 시설이 하나도 없느냐고 물었다고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전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 좀 풀어볼까
  • 6년 만에 '짠해'
  • 흥민, 고생했어
  • 동전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