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현지시간) 베트남 컨터시에서 열린 한-베트남 농기계센터 개소식에서 양국 주요 관계자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 센터는 올 연말부터 국내 농기계기업 LS엠트론이 기증한 트랙터 100대를 현지 농업인에게 임대해주는 역할을 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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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베트남 정부와 함께 현지 농기계센터를 열고 지역 농업인에게 트랙터 100대를 임대해주는 사업에 나선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22일(현지시간) 베트남 컨터 시에서 한-베트남 농기계센터 개소식을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강성룡 KIAT 국제협력단장을 비롯한 양국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 70여명이 개소식에 참여했다.
이 센터 건립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통상협력개발지원사업(ODA)으로 이뤄졌다. 2015년부터 총 66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실무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준정부기관인 KIAT가 맡는다. 우리는 현지에 맞게 개량한 트랙터 100대를 기증하고 베트남은 올 연말부터 이를 지역 농민에게 임대해주는 사업을 한다.
아직은 열악한 베트남 현지의 농업 기계화를 돕는 동시에 2013년 이후 연 8억달러(약 9700억원)에서 정체한 우리 농기계 수출 확대를 꾀한다는 취지다. 실제 이번에 트랙터를 기증한 LS엠트론은 올 6월 베트남 자동차 회사 타코(THACO)와 손잡고 현지에 연 2000대 규모 트랙터 생산공장을 지었다. 2021년까지 연 5000대 규모로 확대해 제3국 수출도 모색한다.
KIAT 관계자는 “기술력에서 앞선 우리 중소·중견 농기계기업이 베트남과 상호 보완 협력을 이어간다면 합작생산이나 제3국 공동진출 등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