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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산업부에 따르면 성윤모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짠 뚜언 안 장관과 화상회의를 열고 기업인 이동을 포하한 코로나19 확산 대응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성 장관은 짠 장관에게 밀접하게 이어진 양국 산업 공급망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선 필수 기업인의 이동이 꼭 필요하다며 베트남 산업무역부가 한국 기업인에 대한 원활한 입국 절차를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베트남 정부는 코로나19가 국내에 급속도로 퍼진 2월 말 이후 한국발 입국을 제한하면서 국내 기업인이 현지 사업에 차질을 빚었다. 베트남 정부는 이후 현지 사업 규모가 큰 삼성·LG 등 기업의 엔지니어 입국을 한시 허용했는데 이를 중소기업으로까지 확대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달 3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중소기업 인력의 베트남 입국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해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낸 바 있다.
베트남은 중국, 미국에 이은 우리나라 3대 수출 대상국이자 4대 수입국이다. 또 미·중 편중에서 벗어나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국가와의 교류를 확대하려는 우리 정부의 신남방 정책의 핵심 국가이기도 하다.
성 장관과 짠 장관은 이날 화상회의에서 전자적 원산지정보 교환시스템(EODES) 작업반을 설치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화상 서명식도 진행했다.
양국 기업이 양국 간 수출입 과정에서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관세 혜택을 누리려면 기업이 직접 상대국 세관에 해당 물품이 자국에서 나온 것임을 증명하는 원산지증명서를 내야 하는데 이를 양국 관세 당국끼리 전자적으로 교환하는 제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지난 한해 우리 기업이 베트남 세관에 낸 원산지 증명서는 약 8만5000건이다. 성사 땐 양국 수출기업이 서류 발급·제출의 번거로움을 덜고 통관 절차도 단축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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