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국회입법조사처 대(對)중국수출입 현황 자료를 인용해 올 1월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입액은 131억6000만달러(약 16조3000억원)로 전년대비 22.3% 늘어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5년 전인 2017년 1월(79억6000만달러)과 비교하면 약 1.7배 늘어난 수치다. 올 1월 수출액 역시 133억달러로 전년대비 13.1% 늘었으나 수입액 증가율에는 못 미쳤다. 무역수지 흑자 역시 1억6400만달러로 전년(약 10억달러)의 16% 수준으로 줄었다.
현 정부의 미·중 균형외교 속 대 중국 교역액은 꾸준히 늘었다. 특히 수입액 증가가 두드러진다. 한국무역협회 집계에 따르면 우리의 대중국 수입액은 2016년 870억달러에서 지난해(2021년) 1386억달러로 5년 새 59.4% 늘었다. 같은 기간 우리의 전체 수입액도 51.4% 늘어나기는 했으나 중국의 증가 폭이 이를 웃돌았다. 전체 수입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21.4%에서 22.5%로 0.9%포인트 늘었다. 2위 미국(732억달러·2021년)을 크게 웃도는 압도적 1위 수입국이다. 같은 기간 대중국 수출액도 늘어나기는 했으나 수입액 증가에는 못 미쳤다.
태 의원은 “러·우크라이나 갈등과 미·중 갈등, 코로나19 대유행, 탄소중립과 주요국 환경규제 강화 영향으로 국제 공급망 리스크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며 “우리 산업의 공급망 병목 지점를 미리 파악해 조기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