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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발전은 지난 3월31일 산림조합중앙회와 강원도 산불 피해목으로 만든 목재칩 1만톤(t)을 발전 원료로 사들이는 계약을 맺었다고 6일 밝혔다.
불에 타버려 목재로서의 상업성이 사라진 산불 피해목을 발전 연료로 활용키로 한 것이다. 강원도 동해시의 동서발전 동해바이오화력본부엔 석탄(유·무연탄)과 목재칩을 비롯한 고형폐기물연료(SRF) 등 바이오 연료를 함께 쓰는 화력발전소 3기가 있다.
산불 피해목 목조칩을 발전 연료로 활용하는 건 이번이 국내 최초다. 동서발전은 산림조합중앙회가 산불 피해 산주(山主)로부터 모은 산불 피해목을 활용해 만든 목조칩을 사들여 발전 연료로 쓸 계획이다.
강원 지역 맞춤형 사회공헌 사업 성격이 강하다. 동서발전이 산림조합중앙회에 낸 목조칩 구매 대금 일부는 직접 산불 피해 산주에게 돌아간다. 동서발전은 또 전력 판매를 통한 부가수익도 전액 피해지역의 숲 조성과 풍력 가로등, 태양광 벤치 등 현지 맞춤형 지원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동서발전은 앞선 지난해 12월 강원도청과 동해안 산불 피해목 자원화 및 기업 숲 조성 업무협약을 맺고 이 사업을 추진해 왔다. 강원도로서도 산불 피해목은 마땅히 쓸 곳은 없고 폐기물 처리 때 비용까지 들어가는 어려움이 있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이번 산불 피해목 자원화 사업이 강원도 산불 피해지역 재조림(再造林) 사업이 하루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계속 협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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