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체코와 SMR 공동 연구 추진…현지 신규원전 사업 수주 '발판'

체코 국영 원자력硏 등과 3자 간 업무협력 협약
  • 등록 2022-08-16 오후 5:39:27

    수정 2022-08-16 오후 5:39:27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체코 국영 연구기관과 소형모듈형원자로(SMR) 공동 연구에 나서기로 했다. 현지 신규 원자력발전소(원전) 1기 건설·운영 프로젝트 수주전에 앞서 현지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정재훈 사장(가운데)을 비롯한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가 16일 체코 국영 원자력연구소 및 그 산하 연구센터와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관련 연구개발과 시험·인증분야 업무협력 협약을 맺은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수원)
한수원은 16일 체코 국영 원자력연구소(UJV Rez.)와 그 산하기관인 원자력연구센터(CV Rez.)와 SMR 관련 연구개발과 시험·인증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내용의 3자 간 업무협력 협약을 맺었다고 이날 밝혔다.

SMR(Small Modular Reactor)는 원래 항공모함·잠수함 추진동력용으로 개발됐으나 미국·러시아 등이 기존 발전용 대형 원전의 대안으로 개발에 나서며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전기출력은 300메가와트(㎿e) 이하로 1000~1400㎿e급 기존 원자로보다 적지만, 공장에서 제작·조립 후 현장에서 옮기는 방식으로 건설 기간·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은 물론 운영 안전성도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수원은 국내 26개 원전과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4개 건설·운영 프로젝트를 주도한 원전 공기업으로서 국내 SMR 연구개발도 주도해 왔다. 2019년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성하고, SMR 상용화에 필요한 법·제도 정비를 위해 국회 포럼도 진행해 왔다. 체코 원자력연구소 역시 자국 내 6개 원전 운영 경험을 토대로 관련 핵심기술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체코 현지 원전 건설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현지 협력 강화의 측면도 하다. 체코 정부는 2024년까지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목표로 원전 1기 추가 건설 프로젝트 입찰을 진행 중이다. 한수원과 미국 웨스팅하우스(WH), 프랑스국영공사(EDF) 8조원 규모의 이 사업 수주를 위해 경쟁 중이다. 한수원은 이를 위해 앞선 2018년 체코 원자력연구소와 원전산업 협력 관계를 맺은 바 있다. 또 올 6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현지 ‘원전 세일즈’를 계기로 체코기술대와 ZVVZ, 켐코멕스(Chemcomex), ABO 발베(Valve) 등 현지 학교·기업과 현지 사업 수주를 전제로 협력 양해각서를 맺기도 했다. 한수원은 이번 SMR 협력이 단순히 체코 원전 수주전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걸 넘어 국내 국내 원전산업의 동유럽 진출의 포석이 될 것응로 기대하고 있다. 한수원은 체코가 추진 중인 1~3기의 추가 원전과 폴란드 정부가 추진하는 원전 6기 건설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이번 협력이 SMR에 대한 수요국 수요를 미리 파악해 우리의 혁신형 SMR 수출을 이끄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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