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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은 22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50만달러) 개막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는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데, 좋은 준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2년 만에 돌아왔는데 어딜 가도 내 사진이 있는 걸 봤다. 2년 전 사진인데도 5년은 지난 것 같아 보인다”며 멋쩍어 한 뒤 “사진을 보니 마치 고향에 온 느낌이어서 경기할 때 마음이 굉장히 편할 것 같다. 개막이 기다려진다”고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고진영은 2019년 이 대회에서 우승, 세계랭킹 1위를 탈환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열리지 않은 탓에 고진영은 2년 만에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고진영은 “2년 전 마지막 라운드에 서너 시간 정도 경기가 중단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빗속에서 경기하기 싫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하지만 결국 경기에서 우승했다. 굉장히 재미있는 기억이다”라고 2년 전 우승의 순간을 떠올렸다.
고진영은 “2년 전에는 그린과 페어웨이가 굉장히 부드러웠었다”며 “이번엔 그린이 굉장히 빨라졌고 주말쯤이면 그린이 좀 더 단단해질 것 같다. 진짜 메이저 대회에 나온 기분이 든다”고 각오를 밝혔다.
고진영은 “(이번에도) 행운이 따랐으면 좋겠다”며 “물론 노력할 것이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하고 싶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골프장에선 온라인 스포츠 게임 회사 EA스포츠가 골프게임 PGA TOUR의 여자골프 선수 최초로 고진영을 모델로 한 게임 케릭터를 만들기로 발표했다.
고진영은 “EA 스포츠 PGA TOUR 게임에 여성 골프 선수 캐릭터가 들어가는 건 처음이라고 들었다”며 “내 몸이나 얼굴, 모든 걸 스캔하는 식으로 만들었는데, 재미있었다”고 새로운 경험에 흥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