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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타 차 선두로 메이저 대회 두 번째 우승을 앞둔 이정은(25)이 마지막까지 집중하겠다며 우승에 의욕을 보였다.
이정은은 24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50만달러)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18언더파 195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2위 노예림(13언더파 200타)에 5타 차 앞서 있어 우승 가능성이 크다.
3라운드 경기 뒤 이정은은 “첫 우승을 US여자오픈이라는 큰 대회에서 한 후로 두 번째 우승을 기다리고 있는데, 기회가 메이저 대회에서 왔기에 굉장히 잡고 싶은 욕심이 크다”며 “하지만, 욕심을 낸다고 해서 우승할 수 있게 아니라는 것을 안다. 타수 차가 많이 난다고 해서 긴장을 늦추지는 않겠다”고 우승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LPGA 투어에서 첫 승과 두 번째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거둔 건 박세리(1998년 LPGA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와 전인지(2015년 US여자오픈과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세 번째 기록이다.
우승해 상금 67만5000달러를 추가하면 LPGA 투어 데뷔 이후 통산 상금은 300만달러(325만9500달러)를 돌파하게 된다.
11번홀(파4)에서 나온 ‘샷이글’이 분위기를 바꿨고 추격자들과 격차를 더 벌려 여유를 갖게 했다. 티샷을 페어웨이로 잘 보낸 이정은은 88야드를 남기고 웨지로 친 공이 홀 뒤로 굴러가는 듯하다 백스핀을 먹고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갔다.
이정은은 “오늘도 매우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며 “마지막 홀에서 버디로 잘 마무리했고, 11번홀에서 ‘럭키샷’으로 이글이 들어가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처럼 완벽한 경기를 한 이후에는 다음날 경기하는 게 조금 부담이 된다”며 “그래도 이틀이 남았었기에 오늘 경기에서도 샷에 집중하자고 생각하면서 경기했다”고 이날 경기에 나서기 전 살짝 부담이 있었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