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몸집 쪼개자…서학개미 나흘간 3300억 담았다

액면분할 단행 후 4거래일간 3257억원 순매수
지난달 액분 발표 후에는 8650억원 담으며 '러브콜'
  • 등록 2024-06-16 오전 9:52:45

    수정 2024-06-16 오전 9:52:45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엔비디아가 쪼개지자 개미들이 몰려들었다. 개미들은 엔비디아의 액면분할이 이뤄진 10일(현지시간) 이후 4거래일간 33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4거래일간 개미들은 엔비디아를 2억 3443만달러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돈으로 3257억원에 이르는 규모다.

뿐만아니라 서학개미는 엔비디아가 10대 1 액면분할을 하겠다고 밝힌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이후부터는 6억 2279만달러(8650억원)를 사들였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2025회계연도 1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액면분할을 발표한 후, 10일(현지시간) 주식의 액면 가치를 10대 1로 쪼개는 분할을 단행했다. 주가가 1200달러에 육박하자 몸집을 쪼개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판단에서다. 이미 엔비디아는 1990년 기업공개(IPO) 이후 다섯 번의 액면분할을 시행한 바 있다. 2000년, 2001년, 2006년, 2007년, 2021년 각각 액면분할을 시행했다.

액면분할은 기업의 펀더멘탈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어 대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

일단 액면분할 이후 4거래일간 엔비디아는 9.10% 상승한 만큼, 서학개미들의 수익률 역시 플러스(+)를 나타냈다.

미국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내 금리인하 전망이 기존 3회에서 1회로 축소했지만 물가상승이 둔화하고 있는 만큼, 연말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확대했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6월 FOMC 결과에 대해 “통화정책 정상화 차원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유효함을 확인했다”며 “당분간 데이터에 근거한 물가안정,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이 유지 내지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 최근 애플에 대한 인공지능(AI) 기대감까지 확대하며 ‘AI’가 뉴욕증시를 당분간 이끌 것이란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다만 과열 논란 역시 여전하다. 쏜버그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제프 클린겔호퍼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 시장은 엔비디아만이 ‘매그니피센트 원’인 상태”라며 대형 기술주의 주가가 올해 10% 조정받을 것으로 보이며 미국 경제가 둔화하기 시작한다면 더 큰 조정도 가능하다고 우려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일(현지시간)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포럼에 앞서 개최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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