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6.5%· vs 윤석열 25.0% 초박빙…최재형·추미애 6위 약진(종합)

尹, X파일·장모 악재로 주춤…이 지사 지지세 견고
가상 양자대결서 이 지사 강세 뚜렷
최재형·추미애 공동 6위 약진…安·丁 제쳐
“집중견제 예견…향후 대응 태도가 중요”
  • 등록 2021-07-05 오전 12:00:00

    수정 2021-07-05 오전 6:22:34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나왔다. 윤 전 총장은 ‘X파일 논란’과 장모 최모씨의 구속 등 잇단 악재로 대선 출마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하면서 대선 출마를 통해 자신의 정책과 국정 비전을 제시하며 지지세를 다진 이 지사와 초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이재명(오른쪽)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나왔다.(사진=이데일리DB)
여론조사기관 글로벌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6월 30일~7월 2일 사흘간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를 실시해 이날(4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 지사는 26.5%, 지난달 29일 출사표를 던진 윤 전 총장은 25.0%의 지지율로 두 사람 간 격차는 1.5%포인트에 불과했다.

성별로는 이 지사가 남성(31.2%)의 지지를 더 받았으며, 윤 전 총장은 여성 지지율(24.3%)이 높았다. 권역별로는 이 지사가 서울과 대구·경북, 강원 제주 지역을 제외한 지역에서 모두 높게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호남지역이 38.2%로 이 지사에 몰렸고, 도정을 맡고 있는 경기지역에서도 30.2%를 얻었다. 충청지역에서도 이 지사는 29.3%의 지지율로 윤 전 총장(18.5%)보다 10.8%포인트나 높아 윤 전 총장의 ‘충청 대망론’을 무색게 했다. 이념성향별 조사에서 두 사람은 중도층에서 23%의 동일한 지지율을 보여 중도층 표심 잡기가 두 대선주자의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반면 가상 양자 대결에서도 이 지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오차범위 밖으로 격차를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사는 44.7%를 얻어, 36.7%를 얻은 윤 전 총장을 8%포인트 앞섰다.

이종훈 시사평론가는 “악재를 제외하고 대선 출마 선언만 놓고 보더라도 이 지사는 뚜렷한 국정 철학을 내세운 반면 윤 전 총장은 무엇인가 부족한 느낌이었다. 여기에 장모 1심 선고까지 겹치면서 지지율에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군소 후보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여권 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 전 총장의 대안으로 떠오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각각 2.4%로 공동 6위를 기록했다. 두 사람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1.8%), 황교안 전 미래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0.7%)보다 앞섰다. ‘지지 후보 없다’와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6.2%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3.0%다. 자세한 사항은 글로벌리서치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치평론가들은 여론조사 1, 2위를 다투고 있는 후보들에 대한 집중견제는 이미 예견됐기 때문에 앞으로의 대응이 지지율 향방에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태곤 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이 지사는 ‘기본소득’ 관련, 윤 전 총장은 장모와 관련한 견제를 받을 것이라는 점은 이미 알고 있었다”면서 “이제는 두 사람이 관련 사안을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사람들은 대응 태도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자 자기 얘기를 하면서 그걸 중심으로 논쟁이 벌어지게 하는 것도 효과적인 대응 방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여권 내 대선후보 단일화,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 여부 및 시기에 따라 지지율이 주춤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종훈 평론가는 “민주당 내에서 단일화가 이뤄지고 해당 인물이 주목을 받는다면 이 지사의 지지율은 상대적으로 조금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의 경우 국민의힘에 입당해 전선을 구축해야 할 텐데, 시간을 끄는 사이 최 전 원장이 입당설이 불거지면 관심이 오히려 그쪽으로 쏠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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