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과 AMD에 대한 투자등급 하향조정으로 개장초 약세를 보였던 반도체 업종이 램버스 호재에 힘입어 반등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3일 전일비 1.8% 상승한 1011.92를 기록, 나흘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개장초 뱅크오브어메리카의 애널리스트 릭 위팅튼이 인텔과 AMD의 투자등급을 강력매수(strong buy)에서 시장수익률(market perform)로 하향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980.70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같은 악재로 이날 인텔 주가는 전일비 5.5% 급락했고 AMD는 7% 폭락했다. 위팅튼은 보고서에서 PC 수요가 둔화되고 있고 인텔이 지난달 일부 제품을 리콜한 후 갑작스런 고장을 막기 위해 제품 생산을 줄이고 있다며 이번분기나 다음분기에 인텔의 수익이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램버스는 일본 NEC와의 메모리 디자인 계약 소식에 힘입어 10%나 올랐다. NEC는 앞으로 램버스에 SDRAM, DDR, RDRAM 제작에 사용되는 지적재산권에 대한 로열티를 지불할 계획이다.
지난 3일동안 10달러 이상 떨어졌던 마이크론도 이날 4.94% 급등했다.
한편 미국의 주요 PC 관련 주식도 수익 둔화에 대한 우려감으로 약세를 보였다. 컴퓨터 부품 제조업체인 SCI시스템즈의 수익 악화 경고 발표도 한 몫했다. SCI시스템즈는 18% 하락했고 휴렛팩커드는 5.41%, 컴팩컴퓨터는 5.56% 떨어졌다. 반면 애플컴퓨터는 0.4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