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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큰 폭 하락하고 있다. 국채금리가 급등하자 기술주뿐만 아니라 경기민감주, 중소형주 등이 일제히 패닉에 빠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8분 현재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7% 급락한 1만2498.53에 거래되고 있다. 나스닥 지수는 올해 1만2888.28에서 거래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이미 하락 전환했다. 저금리 수혜를 누려왔던 기술주들이 국채금리 급등에 가장 먼저 타격을 입는 모양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17% 내린 3만871.98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6% 떨어진 3747.52를 나타내고 있다.
국채금리는 이날 급등하고 있다. 전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사실상 금리 상단을 열어놓는 듯한 발언을 하자, 장중 1.626%까지 치솟았다. 지난주 탠트럼(발작) 이상의 폭등 국면이다.
이날 시장 예상을 깬 고용지표 호조 소식이 들려왔음에도 증시는 일단 국채금리를 주시하는 형국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는 37만9000개 늘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만개 증가)를 크게 상회했다.
다만 셰브런, 엑슨모빌 같은 에너지주 정도만 국제유가가 오르자 폭등하고 있다.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3% 이상 뛰며 배럴당 66달러에 근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