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데뷔전’ 로즈 장, LPGA 투어 첫 대회서 우승…72년만의 대기록

LPGA 투어 미즈호아메리카오픈 우승
141주 연속 아마추어 세계 1위 등 아마추어 최강자
스폰서 초청으로 프로 첫 대회 치러 정상까지
LPGA 투어 회원 받아들이면 바로 신인 자격
마지막 홀 보기로 연장전 끌려 들어가…컵초 제압
유해란은 1타 모자라 연장전 합류 실패
  • 등록 2023-06-05 오전 9:18:25

    수정 2023-06-05 오전 9:18:25

로즈 장이 5일 열린 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아마추어 최강이었던 로즈 장(20·미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 오픈(총상금 275만 달러)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러,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로즈 장은 5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없이 보기만 2개를 범해 2오버파 74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장은 제니퍼 컵초(미국)와 연장전을 치렀고, 연장 두 번째 홀에서 파를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다.

로즈 장은 141주 연속 아마추어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해 이 부문 최장 기록을 세운 선수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골프부인 장은 2년 동안 20개 대회에 출전해 12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같은 대학 선배인 타이거 우즈(미국)의 최다 우승 기록(11회)도 경신했다.

올해 NCAA(전미대학체육협회) 2연패를 달성했으며, 지난 4월에는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아마추어로서 우승할 수 있는 대회에서는 모조리 다 우승을 차지한 장은 지난달 말 프로 전향을 선언했고, 이번 대회에는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해 프로 데뷔전을 치르고 있다. 대회 호스트인 LPGA 투어의 슈퍼 스타였던 미셸 위(미국)의 직속 대학 후배이기도 하다.

LPGA 투어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러 우승을 차지한 건 1951년 베벌리 핸슨(미국) 이후 72년 만의 대기록이다. 또한 장은 2013년 이후 역대 네 번째로 초청 선수 우승 기록도 세웠다.

우승한 장에게는 LPGA 투어 회원이 될 자격이 주어지고, 이를 받아들이면 장은 곧바로 LPGA 투어 회원이 된다. 그렇게 되면 장은 올해 투어 신인 자격을 갖출 수 있고 유해란(21)과 신인상 경쟁도 벌이게 된다.

2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장은 4번홀(파3)에서 보기를 한 차례 범한 뒤 지루한 파 행진을 이어갔다. 선두권에 위치한 선수들이 모두 오버파를 기록하며 장을 압박하지 못하면서 장이 손쉽게 우승을 차지할 것처럼 보였다.

경기 막판에 들어서면서 장도 긴장한 듯 흔들리기 시작했다. 17번홀(파4)에서 버디 퍼트를 너무 세게 친 탓에 중거리 파 퍼트가 남았는데, 장은 이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장의 아이언 티 샷(사진=AP/뉴시스)
그러나 장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티 샷을 페어웨이 벙커에 빠트리며 또 하 번 위기를 맞았다. 제니퍼 컵초(미국)가 1타 차 단독 2위로 먼저 경기를 마무리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 홀에서 타수를 잃으면 연장전에 끌려가야 할 판이었다. 장은 안전하게 벙커를 탈출한 뒤 칩 샷을 시도했지만 2m 거리의 애매한 파 퍼트가 남았다. 장의 파 퍼트가 오른쪽으로 살짝 빠졌고, 결국 장은 컵초와 연장전을 치러야 했다.

18번홀(파4)에서 이뤄진 첫 번째 연장전에서 장은 티 샷을 또 벙커에 빠트렸고, 정규 라운드 18번홀과 비슷한 거리, 위치에서의 2m 파 퍼트를 남겼는데 이번에는 성공했다. 컵초도 파를 기록해 이들은 두 번째 연장전으로 향했다. 장은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우드로 두 번째 샷을 해 핀 오른쪽 2m 거리에 먼저 붙였고, 오히려 더 짧은 거리에서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한 컵초의 샷은 그린 입구에 떨어졌다. 컵초가 스리 퍼트를 범해 먼저 보기를 기록했고, 장이 파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장은 첫 우승 상금으로 41만2500 달러(약 5억3000만원)를 받았다.

3타를 줄이고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컵초는 연장전에서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지만, 장의 우승을 축하했다.

루키 유해란은 2타를 줄여 단독 3위(8언더파 280타)를 기록, 올 시즌 네 번째 톱 10을 달성했다. 그렇지만 1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지은희(37)가 공동 4위(7언더파 281타)에 이름을 올렸고,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8)은 공동 13위(4언더파 284타)를 기록했다.
아쉽게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한 유해란(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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