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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생김새는 닻 혹은 프로펠라. 잘 빠진 날개를 몇 개 달고 있다. 성질은 반질하고 물컹해 보인다. 고무로 만든 모형처럼도 보인다.
사진작가 정영호는 사회현상에 관심이 많다. 시작은 어떤 질문부터란다. ‘무엇이 시대를 바꾸고 사회규범을 형성하는가’를 묻는다는 거다. 그 답을 얻기 위해 늘 점검해온 것도 있다.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렸다’ 했던 상식·신념 등을 끄집어내는 거다. ‘지금’이란 현상이 어쩌다가 ‘그때’와 맞서게 됐는지에 골몰한다고 했다.
22일까지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송은아트큐브서 여는 개인전 ‘사진 밖으로’(Out of Photography)에서 볼 수 있다.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104×130㎝. 작가 소장. 송은문화재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