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갤러리]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렸던…정영호 '넘버 N'

2021년 작
'사진으로 담을 수 없는 사건들' 연작
화제성 높은 사건 등 검색한 데이터로
3D 모델링 후 따로 찍은 배경에 앉혀
  • 등록 2021-03-05 오전 3:20:00

    수정 2021-03-05 오전 3:20:00

정영호 ‘넘버 N’(사진=송은문화재단)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생김새는 닻 혹은 프로펠라. 잘 빠진 날개를 몇 개 달고 있다. 성질은 반질하고 물컹해 보인다. 고무로 만든 모형처럼도 보인다.

사진작가 정영호는 사회현상에 관심이 많다. 시작은 어떤 질문부터란다. ‘무엇이 시대를 바꾸고 사회규범을 형성하는가’를 묻는다는 거다. 그 답을 얻기 위해 늘 점검해온 것도 있다.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렸다’ 했던 상식·신념 등을 끄집어내는 거다. ‘지금’이란 현상이 어쩌다가 ‘그때’와 맞서게 됐는지에 골몰한다고 했다.

문제는 이런 추상적인 생각들을 어찌 구체적인 작품에 담아내는가일 터. 작가가 고심하는 건 ‘기술’이란다. 기술 발전이 동기가 되고 발판이 되면 인식에 변화가 생기고 새로운 가치관이 자연스럽게 들어설 수 있다는 거다.

‘넘버 N’(Number N·2021)은 그렇게 화제성이 높았던 사건, 기술을 기반으로 했던 사건을 검색하고 빈도·강도를 데이터로 삼아 3D 모델링 과정을 거쳐 만들어낸 작품. 모형을 촬영하고 따로 찍어둔 배경 위에 올려 완성했다. ‘사진으로 담을 수 없는 사건들’(2020∼2021) 연작 중 한 점이다.

22일까지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송은아트큐브서 여는 개인전 ‘사진 밖으로’(Out of Photography)에서 볼 수 있다.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104×130㎝. 작가 소장. 송은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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