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미국 물가 31년래 최고치 폭등…투심 얼어붙었다

미국 CPI 상승률 6.2%…31년 만의 최고치
인플레 공포 부상…연준 긴축 속도 높일듯
  • 등록 2021-11-11 오전 6:50:09

    수정 2021-11-11 오전 6:50:09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쪼그라들었다.

1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6% 하락한 3만6079.94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2% 내린 4646.71에 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는 전날 9거래일 만에 반락한 이후 2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6% 내린 1만5622.71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 역시 1.55% 내린 2389.58에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5.34% 하락한 18.73을 나타냈다.

뉴욕 증시가 약세를 보인 건 개장 전 나온 물가 지표가 예상을 뛰어넘는 고공행진을 했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6.2%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5.9%)를 웃돌았다. 지난 1990년 12월(6.3%) 이후 거의 3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전월 대비 CPI 상승률은 0.9%로 나타났다. 월가 전망치(0.6%)를 상회했다. 올해 6월 0.9%로 정점을 찍은 이후 0.5%(7월)→0.3%(8월)→0.4%(9월)로 0.5% 안팎을 기록했다가, 다시 치솟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미국 내 인플레이션 우려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날 나온 올해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6%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인플레 공포가 커지면 연방준비제도(Fed)는 긴축 속도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

국채금리는 CPI 발표 이후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이날 장중 1.592%까지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의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이유다. 애플(-1.92%), 마이크로소프트(-1.53%), 아마존(-2.63%), 알파벳(구글 모회사·-1.76%), 메타(구 페이스북·-2.30%) 등 빅테크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전날 12% 가까이 폭락했던 테슬라 주가는 4.34% 반등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다소 상승했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증시는 0.91% 뛴 7340.15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17%,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03%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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