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수도 프라이부르크의 쓰레기 30% 절감 비결

민관합작기업 ASF, 프라이부르크 쓰레기 저감에 한몫
ASF 운영 쓰레기매립지가 시 최대 태양광 발전소로 재탄생
  • 등록 2022-11-30 오전 5:55:00

    수정 2022-11-30 오전 5:55:00

프라이부르크시의 쓰레기 매립장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소 아이첼벅 에너지 마운틴(Energieberg Eichelbuck)의 모습.사진=ASF
[프라이부르크=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독일의 환경수도로 불리는 인구 20만명의 프라이부르크는 독일의 다른 도시에 비해 생활폐기물 발생량이 70% 수준으로 낮다. 지방자치단체와 폐기물 처리 업체, 환경보호 의식 수준이 높은 시민들이 함께 일군 결과다.

이데일리가 독일 환경도시로 꼽히는 프라이부르크에 위치한 아이첼벅 에너지 마운틴(Energieberg Eichelbuck)에서 인터뷰한 피터 크라우스(Peter Krause) ASF 마케팅·프로젝트 관리 책임자는 “프라이부르크시의 폐기물 발생량이 다른 도시에 비해 적은 이유는 각 가정마다 부가되는 처리비용에 있다”고 소개했다.

아이첼벅 에너지 마운틴(Energieberg Eichelbuck)은 ASF(Abfallwirtschaft und Stadtreinigung Freiburg)사가 운영하는 쓰레기 매립장이다.

아이첼벅 매립장은 쓰레기 반입은 중단된 상태다. 부지는 현재 프라이부르크에서 가장 큰 태양광 발전소로 운영 중이다. 총 설비용량이 2.6메가와트피크(MWp) 규모다. ASF는 100% 재생에너지로 운영하며, 남는 에너지로 별도 수익도 내고 있다.

독일 국민들은 한국과 비교하면 분리배출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 대신 광역별로 소수의 폐기물 전문 기업들이 수거와 선별을 전담한다. 집중적인 처리방식을 고수하면서 폐기물 처리업체는 안정적 이익구조를 통해 처리 기술 최적화를 이뤄나간다.

독일 시민들은 종이, 병을 별도로 분리배출하고 그 외 재활용 가능 폐기물은 모두 노란색 봉투에 넣는다. 독일 프라이부르크에 한 시민이 재활용 제품을 분리수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ASF는 시와 독일의 최대 폐기물 전문기업인 레몬디스(Remondis)가 각각 53%, 47%를 소유한 민관합작기업이다. ASF는 프라이부르크시에서 가정용 잔여 폐기물을 수거하는 유일한 업체로, 시와 함께 폐기물 절감을 위해 종합폐기물관리 계획의 시행과 함께 시민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주민들은 폐기물 수거함 이용요금과 처리비용을 모두 부담한다. 이는 프라이부르크시 정부가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고 분리수거를 늘리기 위한 일련의 조치로 두 가지 비용을 모두 부담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가족의 구성원수에 따라 1인 가구는 연간 109.44유로이고, 4인 가구는 159.60유로다. 4인가구 기준 한화로 연간 약 23만원을 폐기물처리 비용으로 분담하고 있다.

피터 크라우스는 “다른 도시는 건물 등을 기준으로 폐기물 처리 비용을 부가하지만, 프라이부르크시는 개별 가정에 대해 폐기물 처리비용을 부담시키도록 하고 있다”며 “이는 개별 가정으로 하여금 재활용 분리배출을 적극적으로 하게 하고, 폐기물을 줄이는데 적극 동참하도록 만든 유인”이라고 말했다. 일부 가정에선 다른 사람들이 자신들의 쓰레기통에 폐기물을 투기하지 못하도록 쓰레기통을 잠궈두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프라이부르크시의 모든 개별 가정의 쓰레기 수거는 ASF사가 모두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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