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의 거짓' 베일 벗자 네오위즈 10%↓…'판매량' 반등 이끌까

하반기 최대 기대작 공개 및 정식 발매 앞두고 급락
완성도 대체로 호의적이나 매니악 장르 등 우려
성수기 앞두고 게임株 반등…증권가 “기회될 수도”
  • 등록 2023-09-19 오전 6:20:00

    수정 2023-09-19 오전 6:20:00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네오위즈(095660)가 콘솔형 대작 게임 ‘P의 거짓’에 대한 일반 사용자 대상 ‘얼리억세스(Early Access)’ 시행 후 첫 거래일인 18일 10% 가까이 폭락했다. 지난주 신작 기대감으로 4만원대까지 치솟은 후 3거래일 만에 52주 신저점(3만2100원)에 근접하는 등 불안한 모습이다. 다만 신작 게임의 완성도에 대해서는 대체로 호의적인 평가인데다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주가가 바닥권인 만큼 증권가에서는 반등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사진=네오위즈 제공)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네오위즈는 전 거래일 대비 10.21%(3700원) 내린 3만2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3일 ‘P의 거짓’ 흥행 기대감에 9.56% 상승하며 단숨에 4만2400원까지 올랐다가 이후 23%가량 뚝 떨어지며 시가총액 2000억원 가량이 증발했다. 기대작이 공개된 후 주가가 급락하는 패턴이 반복됐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일제히 매도에 나선 게 결정적이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게임스컴에서 한국게임 최초 3관왕을 차지했던 ‘P의 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예상보다 빨리 꺾이기 시작한 것이 네오위즈 주가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평점 집계사이트 메타크리틱과 오픈크리틱에서 80점대 비평가 점수를 기록한데다 얼리억세스를 시작한 일반 사용자의 평가도 나쁘지 않은 만큼 글로벌 콘솔 게임시장에서 선전할 것으로 예상되긴 하나 소울라이크라는 장르의 시장이 상대적으로 좁아 큰 흥행은 어렵지 않겠냐는 우려가 나온 탓이다.

앞으로 관심은 오는 19일 정식 출시 이후 시장 기대치인 250만장 판매를 달성할지 여부다. ‘P의 게임’과 유사한 장르이자 글로벌 흥행작인 ‘엘든링’은 출시를 앞두고 개발사 프롬소프트의 모회사인 카도카와의 주가는 일시적으로 조정받았으나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강하게 반등했다. 23일 독일에서 열리는 게임스컴에서의 마케팅 흥행여부도 관심이다.

증권가에서는 네오위즈 주가의 반등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콘솔 게임이 흥행에 성공하면 차기작의 판매량은 첫 작품의 성과를 쉽게 넘어간다”며 “‘P의 거짓’이 흥행할 경우 올해뿐만 아니라 다음 작품의 매출을 일정 수준 보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추석연휴와 연말 등 게임산업 성수기에 진입 중인 것도 기대 요소 중 하나다. 지난주 네오위즈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7%대 하락하는 사이 주요 게임 종목을 추종하는 KRX 게임 K-뉴딜지수는 4.02% 상승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오위즈가 ‘P의 거짓’ 공개를 앞두고 급등락을 반복했는데 게임주의 경우 신작에 실망했어도 실적 기여를 증명할 수 있다면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신작을 이미 출시했거나 출시를 앞둔 기업은 3분기 실적을 통해 그 효과를 바로 증명할 수 있으므로 급락 이후 오히려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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