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음에도, 일별 상승 폭이 거의 0.5% 안팎이었다. 이는 대형주의 약세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메모리 공급 부족과 관련한 요인들이 IT와 자동차 업종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이들 시가총액 대형주들의 주가가 주춤거리는 상황은 단기적으로 주가지수 상승이 완만하게 이뤄지는 배경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리오프닝 관련주의 추천으로도 이어진다. 대형주가 부진한 원인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접종률 상승에 따라 부각되는 소비주에 집중하란 것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소 1회 이상 백신 접종률도 24.5%로 전세계 평균을 상회했다”며 “7월 5일부터 시행될 거리두기 개편안도 오는 20일 발표되는 등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은 소비에 더 집중할 것으로 주식시장에서도 소비 관련 업종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경기민감주 비중 확대로 대표되는 ‘리플레이션 트레이드’와 관련된 생각은 다소 상이했다. 김대준 연구원은 “스타일 측면에서 여전히 경기소비재를 선호한다”며 “최근 금리가 하락하면서 성장주의 우세가 나타났지만 이번 FOMC의 결과로 금리는 다시 상승 쪽으로 방향을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이효석 SK증권 연구원은 “FOMC 회의 전후로 시장 색깔의 변화가 감지되는데, 미국채 5년-30년 금리 스프레드가 회의 후 이틀 만에 거의 20bp나 급락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블룸버그에선 이를 리플레이션 트레이딩의 되돌림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