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휴전' 깨고 "3천억弗 中제품에 10% 관세'…갈등 재점화(종합)

"中, 농산물 약속 어겨, 펜타닐 美판매 지속" 격분
일각 '중국 측 태도변화 위한 압박용 언급' 분석도
  • 등록 2019-08-02 오전 5:41:43

    수정 2019-08-02 오전 5:41:59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오른쪽)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내달 1일부터 아직 관세를 부과하지 않은 나머지 3000억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도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이뤄진 양국 간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자, 미.중 정상 간 ‘휴전’까지 깨는 관세부과 카드로 다시 대중(對中) 공세에 나선 것이다. 다만, 아직 한 달이라는 여지를 둔 점, 관세율을 종전 예고했던 25%가 아닌 10%로 낮춘 점 등에 비춰 실제 관세부과 의지를 드러냈다기보단, 무역합의를 위한 중국 측의 태도변화를 압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10%의 소규모 추가 관세”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이처럼 적었다. 그러면서 “중국과 포괄적 무역합의에 대한 긍정적 대화를 지속하기를 고대한다”며 9월 재개되는 워싱턴D.C.에서의 무역협상에서 중국 측의 태도 변화를 주문했다.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무역협상) 대표단이 미래의 무역합의와 관련이 있는 건설적 협상이 진행된 중국에서 방금 돌아왔다”며 “우리는 중국과 석 달 전에 합의를 이뤘다고 생각했는데, 슬프게도 중국은 서명 전에 재협상을 결심했다”고 중국을 겨냥했다. 이어 “최근에는 중국이 미국 농산물을 대규모로 사들이기로 합의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게다가 내 친구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은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의 미국 판매도 막겠다고 했는데,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많은 미국인들이 계속 죽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5월10일부터 2000억달러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상향 조정, 모두 2500억달러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나머지 3000억달러 이상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서도 25% 관세 부과를 위협해왔다. 이에 맞서 중국도 지난 6월1일부터 600억달러상당의 미국산 수입품에 최고 25% 보복관세를 부과하며 맞불을 놨었다.

양국은 지난달 30·31일 중국 상하이에서 무역협상을 벌였으나, 산업보조금 철폐·무역합의 법제화·기존 관세 철폐 등에서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별다른 합의를 끌어내지 못했다. 양측이 테이블에 머리를 맞댄 건 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이른바 ‘주요 20개국(G20) 무역담판’에서 ‘휴전’에 합의한 이후 처음이었다. 양국은 9월 워싱턴D.C.에서의 협상 재개만 합의한 상태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양국 간 협상이 3개월 전보다 후퇴했다”며 “미 대표단은 이번 협상에서 어떤 결과도 얻지 못하고 공항으로 향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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