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바이오산업 슈퍼파워로 급부상한 중국의 저력

바이오분야 특허건수 세계 최대 보유국가로 발돋움
전세계 임상시험 4건 중 1건은 중국에서 진행
전세계 바이오 논문에서 중국이 15% 차지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전무 "중국시장 집중할 시점"
  • 등록 2021-02-12 오전 7:23:27

    수정 2021-02-12 오전 7:23:27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중국이 명실상부하게 세계 바이오 산업의 슈퍼파워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9일 페루 리마의 대학병원에서 중국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사진=AFP).


세계 최다 바이오분야 특허건수를 기록하는가 하면, 글로벌 임상 4건 가운데 1건은 중국에서 진행중일 정도로 이미 중국은 세계 바이오산업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국,유럽 시장 중심으로 해외진출 전략을 짜온 국내 바이오업계도 이제는 중국시장에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한국바이오협회는 ‘중국의 바이오산업 최신 동향’ 자료를 내놓으면서 “중국은 시장규모 뿐 아니라 바이오메디컬 연구분야에서 선두국가로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바이오산업에서 글로벌 경쟁우위를 확보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대표적 사례가 중국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성공이다. 시노팜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는 약의 효능을 둘러싸고 일부 논란이 여전하지만 지난해 12월 중국정부의 판매허가를 받으면서 앞선 기술력을 전세계에 과시했다. 시노팜은 지난 2018년 기준 매출 68조8000억원을 거둔 중국을 대표하는 초대형 제약사다.

중국은 특히 신약개발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인 임상시험을 가장 활발하게 진행하는 국가로 손꼽힌다. 지난 2019년 기준 글로벌 임상시험의 약 24%가 중국에서 전개됐다. 건수로 보면 3898건에 달했다. 같은 기간 중국을 제외한 여타 국가에서 벌인 임상시험은 1만2140건이었다.

중국의 바이오분야 특허 건수도 급증세를 보이면서 이 분야의 절대강자였던 미국을 제친지 오래라는 지적이다. 세계지적재산권기구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중국의 바이오분야 특허건수는 6000개 이상으로 미국을 추월한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의 바이오분야 특허건수는 지난 2006년에는 불과 1000개에 불과했다.

중국의 바이오분야 논문 수도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지난 2007년~2017년 동안 해마다 20% 가량 증가했다. 이제는 해마다 발표하는 전세계 바이오 논문의 15%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산업정책부문 전무는 “중국정부는 바이오를 전략적 신흥산업으로 지정하고, ‘메이디 인 차이나 2025’ 및 제13차 5개년 계획에 이 분야를 포함하고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다국적 기업마다 중국 진출 및 중국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대폭 확대하는 추세가 더욱 강해지면서 중국이 바이오산업의 중심축으로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제13차 5개년 계획(2016년~2020년)에서는 유전체학의 확대적용, 개인맞춤의학 및 신약의 대규모 개발, 유전자 및 세포은행 설립 등을 집중 육성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중국 과학기술부는 2020년까지 중국바이오산업이 20~30개 선도 신규기술, 30~50개 전략적 신규제품, 5~80개 주요응용기술 개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2017년 기준 중국의 바이오기업에 투자된 금액은 1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해외기업과 중국바이오기업간 협력도 지난 2015년 56건(32억 달러)에서 2019년 93건(106억 달러)로 급증했다.

오전무는 “지금까지 국내 바이오업계는 미국과 유럽 시장을 타깃으로 해외 사업을 집중해왔다”면서 “이제는 세계 바이오산업의 핵심 국가로 도약한 중국시장을 소홀해 해서는 안되는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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