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카카오 전격 회동…SM 인수전 합의하나

'승자의 저주' 우려에 회동해 논의
  • 등록 2023-03-11 오전 11:30:42

    수정 2023-03-11 오전 11:36:44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 인수 경쟁을 펼쳐오던 하이브(352820)카카오(035720)가 최근 회동을 갖고 분쟁 해결을 위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와 카카오는 전날 오후 만나 에스엠 경영권 인수 관련 사안에 대한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의 여부나 구제적인 의제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양측이 에스엠을 독식하지 않는 구조로 합의했을 것이라 관측하고 있다.

이번 회동은 에스엠 주가가 1개월 전보다 2배 이상 오른 상황에서 양측이 경쟁하듯 공개매수에 나서는 등 자금 출혈이 커지자 ‘승자의 저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 역시 양측의 ‘머니게임’에 시세조종 등 불공정행위가 없었는지 검토할 것으로 전해진다.

하이브는 지난달 에스엠 주식을 주당 12만원의 가격에 공개매수에 나섰지만, 주가가 12만원을 넘어서면서 목표한 지분 확보에 실패했다. 카카오 역시 가격을 올려 15만원에 ‘대항 공개매수’에 나섰지만 역시 주가가 15만원을 돌파하는 등 성공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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