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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까지 굴비세트는 하향세로, 고객 수요가 계속 줄어왔다. 하지만 작년 설 굴비 매출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넘어서고, 2019년 대비 3.2% 가량 신장했다. 올해 역시 큰 매출 신장과 함께 사전예약 기간 전체 수산세트에서 차지하는 판매 구성비도 72.5%로 올라갔다.
이마트는 굴비의 상승세가 시작된 이유로 고객 관점으로 굴비세트를 개편, 굴비가 가지고 있던 단점을 극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2019년 추석 ‘연잎 굴비 세트’를 출시했다. 보통, 집에서 굴비를 요리하면, 비린내가 잘 가시지 않아 추운 겨울에도 하루 종일 창문을 열어놔야 한다. 특히 오피스텔 등 냄새에 취약한 구조를 가진 건물 주민은 굴비를 더욱꺼릴 수 밖에 없었다.
이에 이마트는 다양한 시도 끝에 향이 강한 연잎이 굴비 냄새를 잡는 것을 발견했고, 굴비를 연잎으로 싼 상품을 출시했다.
굴비 비린내를 잡아주며 입소문을 탄 ‘연잎 굴비세트’는 매년 큰 신장세를 보이며, 완판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마트는 2021년 설을 맞아 연잎 굴비세트 물량을 작년 설보다 30%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저렴해진 가격도 인기에 한 몫 했다. 지난 2020년, 참조기의 어획량이 크게 늘면서 굴비 역시 산지 가격이 10~15% 가량 하락했다. 굴비의 원재료인 참조기 가격 하락에 따라, 이마트 굴비 선물세트 가격 역시 내려갔다.
김슬기 이마트 수산 바이어는 “빠르게 바뀌는 식품 트렌드와 함께 굴비가 고객에게 점점 잊혀지는 듯 했지만, 고객 관점에서의 상품성 강화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굴비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상품을 기획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