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기차 수출, 세계 4위로 '우뚝'…최대 고객은 유럽

지난해 전기차 수출, 하이브리드 앞서
친환경차 수출서 유럽 비중 70% 육박
"선점 위해 경쟁력 있는 차종 적시 공급해야"
  • 등록 2021-01-31 오전 11:00:00

    수정 2021-01-31 오전 11:00:0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우리나라 순수전기자동차(BEV) 수출이 세계 4위로 올라섰다. 이들 전기차는 주로 유럽에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31일 발표한 ‘신성장 산업의 선두주자, 전기차의 수출동향과 시사점’을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BEV 수출은 39억달러로 전년 대비 65.9%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HEV) 수출액 25억달러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수소전기차(FCEV), BEV, HEV 등을 포함한 친환경차 가운데서도 BEV 비중이 54.7%로 가장 높았다.

BEV 수출의 중심엔 유럽이 있었다. 지난해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로의 수출은 전년 대비 각각 624.3%, 112.2%, 260.2% 증가했다. 우리나라가 수출한 자동차의 BEV가 차지하는 비중의 경우 친환경차 도입 비율이 높은 노르웨이에선 97.3%에 달한 데 비해 미국에선 3.4%에 불과했다.

우리나라의 친환경차 수출에서 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은 68.0%로 집계됐다. 우리나라의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이 20.4%인 점을 고려하면 유럽이 우리나라 친환경차의 최대 수출 시장으로 떠올랐다.

아울러 지난해 1~3분기 금액 기준 우리나라 BEV와 PHEV 등 전기차 수출 규모는 세계 4위, 친환경차 전체 수출 규모는 세계 5위를 각각 차지했다. 수소전기차는 지난해 수출이 995대에 그치긴 했지만 금액 기준 전년 대비 26.3% 늘었고, 지난해 7월 유럽으로 첫 수소트럭을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현시비교우위지수(RCA)에서 우리나라 BEV는 2017년 1.55→2018년 3.05→2019년 3.18로 상승했다. 지수가 1보다 크면 해당 품목이 전체 수출품에 비해 비교우위가 있고 지수가 높을수록 경쟁력이 높다는 의미다. PHEV의 RCA 역시 같은 기간 1.57→1.78→2.32로 올랐다.

전기차 성능을 좌우하는 배터리(이차전지)에서도 우리 기업은 지난해 1~11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나란히 점유율 2·4·5위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보였다.

각국이 경기를 부양하려 친환경차 구매 인센티브를 강화하거나 연장하면서 전기차 시장이 다시 한번 성장 계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봤다.

김경훈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연구위원은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려면 각국 환경 규제와 인센티브 정책,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고 다양하고 경쟁력 있는 차종을 적시에 공급해야 한다”며 “전 세계적 환경 규제 강화 추세에 발맞춘 제도 정비와 인프라 투자, 연구개발(R&D) 강화를 통해 우리나라 전기차 산업의 경쟁 우위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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