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부터 불닭소스까지…한국 소스, 세계인 입맛 사로잡았다

지난해 소스 수출 3억달러 '역대 최대'
수출 잠재력 높은 국가, 중국·미국·러시아
  • 등록 2021-02-05 오전 6:00:00

    수정 2021-02-05 오전 6:00:0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국 드라마와 K팝에 대한 관심이 한식으로 확대되면서 지난해 우리나라의 소스류 수출이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5일 발표한 ‘유망품목 인공지능(AI)리포트-소스류’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소스류 수출은 3억172만달러로 전년 대비 25.8% 증가했다. 이는 사상 최대치다.

소스류 수출은 2016년부터 매년 8~11%가량의 성장세를 이어왔고, 특히 지난해 코로나19로 홈쿡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성장률이 예년보다 두 배 이상 올랐다.

전체 소스류 수출의 55.5%를 차지하는 기타 소스류 수출은 1년 새 33.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소스류는 치킨양념 소스와 떡볶이 소스, 불고기 소스, 불닭 소스 등이 포함돼있어 한국식 소스류가 해외에서 대중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AI가 주요 국가별 국내총생산(GDP)와 인구, 수입 증가율 등 주요 지표 9개를 종합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소스류 수출 잠재력이 가장 큰 국가로는 중국(84.1점)이 꼽혔다. 미국(81.6점), 러시아(80.8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의 소스류 수출이 두 번째로 많은 국가로 지난해 전체 소스류 수출의 20.2%인 6108만달러어치를 들였다. 중국 소스류 수입시장에서 한국 소스류의 점유율은 2016년 14.9%에서 지난해 24.9%로 높아지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중국 내 점유율 2위인 태국 소스류 비중은 같은 기간 12.9%에서 12.6%로 축소됐다.

박가현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최근 김치맛 가루가 아마존의 시즈닝 신제품 부문 판매 1위를 차지하고 고추장 소스 햄버거가 미국 유명 햄버거 체인에서 판매되는 등 한국식 입맛을 담은 음식이 현지인의 식탁에 올라가고 있다”면서 “한류가 문화 전반으로 확산하는 만큼 현지인 입맛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브랜드를 강화해 해외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對)세계 한국산 소스류 수출액 및 수출증가율 추이. 자료=한국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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