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코스피 하락 출발할 것”…반도체·전기차 충격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리포트
  • 등록 2024-04-03 오전 8:01:07

    수정 2024-04-03 오전 8:01:07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3일 한국 증시가 하락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견고한 미국 경제지표 때문에 금리인하 기대가 약해지면서 전반적인 투심이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 연구원은 3일 한국 증시 관련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0.1%, MSCI 신흥 지수 ETF는 0.3% 상승하고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49원으로 4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Eurex KOSPI200 선물은 0.5% 하락, 코스피는 0.3~0.5%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미 장기 국채 금리 상승은 외국인의 위험자산 선호를 제한할 전망”이라며 “최근 반도체에 집중된 일부 외국인 차익실현 매물과 전기차 모멘텀(추진력) 약화에 주목한다”고 전했다.

전기차에 사용되는 2차전지. (사진=이데일리DB)
앞서 지난 2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5.30포인트(0.19%) 오른 2753.16에 장을 마치며 지난달 29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86포인트(2.29%) 내린 891.59에 장을 마쳤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7원 오른 1352.1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해 11월1일(1357.3원) 이후 가장 높았다.

뉴욕 증시는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가 약해지고,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이 상승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2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6.61포인트(1.00%) 하락한 3만9170.2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7.96포인트(0.72%) 내린 5205.81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6.38포인트(0.95%) 하락한 1만6240.45를 나타냈다.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를 너무 일찍 내리는 데 따르는 위험이 너무 늦게 내리는 데 따르는 위험보다 더 크다고 밝혔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올해 2월 구인 건수는 전월과 비슷한 875만6000건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마감 무렵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0.25%(25bp) 인하할 가능성은 61.6%로 예상됐다. 2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44달러(1.72%) 상승한 배럴당 85.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0월 27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관련해 김 연구원은 “미 증시는 10년물 이상의 장기 국채 금리 상승에 부담을 느끼며 하락했다”며 “미국의 2월 채용공고가 견고한 수준을 유지하고 공장 주문이 증가했다는 소식과 함께 클리블랜드 연은 로레타 메스터 총재가 장기 기준금리가 2.5%에서 3.0%로 상승했을 수도 있다는 발언 영향으로 미 국채 장기물 금리가 지난해 11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금리 상승에 민감한 중소형주 및 부동산, 신재생 에너지 등 약세가 눈에 띄게 나타났다”며 “특히, 테슬라는 1분기 차량 인도량이 202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에 약세를 기록했고 유나이티드헬스, 휴마나 등 대형 건강보험회사는 메디케어 요율 인상 영향으로 급락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동시간 대비 5% 넘게 하락했고 국제유가와 금 가격은 상승했다”며 “특히, 금 가격은 온스당 2300달러에 근접하며 4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경신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 달러화는 장 초반 105.1을 기록하며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나 유로화 강세에 하락했다”며 “국제유가와 금 가격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블룸버그 원자재 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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