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 올해 4분기를 정점으로 둔화 전망”

DB금융투자 보고서
  • 등록 2021-12-24 오전 8:52:58

    수정 2021-12-24 오전 8:52:58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미국 가계 소비 지출이 올해 4분기를 정점으로 내년에는 크게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체된 실질소득 증가율에서 볼 수 있듯이 높은 명목소득 증가세가 인플레이션을 충분히 커버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24일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11월 연간 환산 개인소비지출 증가율은 실질 기준으로 전월 대비 0%를 기록했다”면서 “인플레이션 영향에 명목 소비지출은 0.6% 늘었으나 실질 소비 성장세는 정체됐다”고 짚었다.

특히 실질 기준으로 내구재 위주 상품지출 정체가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서비스는 전월 대비 0.5% 늘었으나 상품 지출은 0.8% 감소했다. 향후 서비스 지출 회복이 상품지출 감소를 일부 상쇄하겠으나 인플레이션이 소비지출을 압박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다만 4분기 전체로 놓고 보면 실질 소비 지출은 델타변이 여파로 부진했던 3분기 실적에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물류대란과 재고부족으로 연말 쇼핑 붐이 10월로 앞당겨졌던 탓에 지난 10월 소비지출 데이터가 강력했기 때문”이라면서 “이는 4분기 실질GDP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이어 미국 가계 소비지출은 올해 4분기를 정점으로 내년 크게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체되고 있는 실질소득 증가율에서 볼 수 있듯이 높은 명목소득 증가세가 실제로는 인플레이션을 충분히 커버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이는 향후 소비 여력을 제한할 것”이라면서 “11월 가계 저축률도 6.9%로 2017년 12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고 여기에 지난 2020~2021년 제정된 코로나 구호 법안에 따른 정부 재정 지원이 점차 약해지는 국면”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공급 병목의 해소 시점을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소비 수요의 둔화로 2022년 이후에는 점차 경제 내 수급 불균형이 균형점을 찾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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