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등, 추세 변화 아냐..`위험자산 노출 줄여야`

  • 등록 2018-09-05 오전 8:15:53

    수정 2018-09-05 오전 8:15:53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피 지수가 보름 만에 100포인트 이상 반등하면서 2300선에서 지지력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코스피 반등이 추세적인 변화로 나타날 가능성은 낮단 분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에서 “코스피 반등을 리스크 관리 강화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안전지대로의 이동을 서두르고 위험자산 노출도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코스피가 넘어야 할 산은 오히려 더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중국산 물품 2000억달러 규모에 3차 관세를 부과키로 하면서 무역분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미국의 대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규모가 4배로 급증하는 것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부과한 누적 관세 규모도 미국 전체 수입의 13%로 레벨업된다”며 “대중국 3차 관세 부과 품목에서 소비재 비중은 31%에 달해 중국과 미국 경제에 직간접적인 부정적 영향이 커지고, 시차는 짧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의 무역분쟁 다음 타겟은 유럽 자동차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휴전 상태인 글로벌 무역분쟁에 대한 경계심리가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역분쟁 여파가 글로벌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력도 이제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 중국, 유럽의 제조업 PMI지표는 수개월째 둔화되고 있고 미국 기업들의 투자, 고용이 위축될 가능성도 높다”며 “아직 펀더멘털은 괜찮다는 투자심리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터키,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등의 금융불안도 계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브라질은 10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 1위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브라질 연방선거법원의 출마 금지 판결을 받았다. 이에 따라 브라질의 정치적 리스크, 금융불안도 확대될 전망이다. 브라질 헤알화 약세 등 신흥국 통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원화 또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가 넘어야 할 허들이 높아진 만큼 안전지대로의 이동을 서둘러야 한다”며 “위험자산 노출을 줄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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