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CJ ENM 대표 바뀐다…이재현 회장 복심 50세 구창근 대표 내정

CJ그룹, 내주 7~8년 만에 임원 인사 예정
구창근 내정자, 애널리스트 출신 2010년 CJ 합류
양지을 티빙 대표는 유임
  • 등록 2022-10-23 오후 1:22:24

    수정 2022-10-23 오후 9:08:33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내 최대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CJ ENM(035760)의 대표이사가 검사 출신에서 증권사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바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다음 주 임원 공식 인사를 통해 신임 CJ ENM 대표로 구창근(50) CJ올리브영 대표를 선임할 예정이다.

구창근대표는 이재현 회장의 복심으로, 그룹 내 가장 젊은 CEO다. 최신 트렌드에 밝다는 평이다. 그의 발탁은 실적 및 주가하락에 시달리는 CJ ENM에 인적 쇄신을 통한 질적 도약이 필요하다는 이 회장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강호성 대표는 지주사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구창근 CJ ENM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
구창근 CJ ENM 신임 대표 내정자는 1973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로 일하다가 2010년 8월 CJ그룹 기획팀에 합류했다. 당시 구 대표의 입사는 화제였다.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당시 CJ ENM과 CJ제일제당을 담당한 구 대표는 CJ에 대한 비판적인 사업 분석 보고서 덕분에 이 회장 눈에 들어 입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대표는 2010년 입사이후 CJ그룹 사업팀(2011년), CJ GLS 사업담당(2012년), CJ그룹 사업팀장 및 전략1실장(2013년)을 거쳤다. 이후 CJ푸드빌 대표이사(2017년), CJ올리브영 대표이사(2019년)를 거쳐 이번에 CJ ENM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CJ 고위 관계자는 “다음 주 그룹 공식 임원 인사가 발표될 것으로 안다”면서 “구창근 대표는 사업 구조조정 전문가로 유명한 분이다. CJ ENM의 담당급 이상 임원의 대거 교체도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10월 중 임원 인사를 하는 것이 CJ그룹의 원칙이었지만 7~8년 동안 10월 중 그룹 임원 인사는 없었다”면서 “K-한류가 뜨는 와중에 CJ ENM이 제대로 시장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위기감도 있다”고 말했다.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이 회장은 강호성 대표 후임으로 구 대표를 서둘러 선임했다는 얘기다. 그는 지난해 12월 미디어 간담회에서 “CJ올리브영을 헬스앤뷰티(H&B)스토어를 뛰어넘는 옴니채널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창사 이래 최대 IT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며, 디지털 기획과 개발 내재화 비율을 2023년 8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CJ ENM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 556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2%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250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미디어 부문과 음악 부문의 매출은 신장했지만, 커머스 부문과 영화 부문의 실적은 부진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14일 ‘3분기 영업익은 468억 원으로 목표 주가를 10만 4,000원으로 24% 하향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올해 인수한 美 스튜디오 피프스시즌(전 엔데버 콘텐트)은 3분기에도 적자가 예상되고 영화 부문도 적자가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그룹 내 미디어·콘텐츠 전문가인 OTT 티빙의 양지을(54)대표는 유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CJ헬로를 LG그룹에 매각한 뒤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티빙에 올인했고 KT 시즌을 흡수합병하는 등 규모를 키우고 있지만 당장 티빙에서 수익을 내기는 어려운 구조”라고 했다.

CJ ENM 자회사인 티빙은 지난해 762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같은 시기 웨이브는 558억 원, 왓챠도 248억 원 손실을 보는 등 토종 OTT 기업들의 사업 환경이 녹록지 않다. 업계 1위인 넷플릭스가 월 5500원에 광고와 함께 보는 저렴한 요금제를 11월 4일 출시하는데다 사업 환경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국회에서는 감독·작가에게 추가적인 보상권을 주는 ‘저작권법 개정안’이 논의 중이고, OTT에도 방송통신발전기금 납부를 의무화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영화나 미디어 사업부문의 실적을 휘청이게 할 수 있는 부정적인 요인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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