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식 금지' 어긴 인니 여직원과 실랑이 중 발차기한 한국인 해고

현지 채용 보안담당자 실랑이 후 해고
신발공장 측 "피해 근로자에 사과…재발 방지 약속"
  • 등록 2021-03-06 오후 4:15:45

    수정 2021-03-06 오후 4:15:45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인도네시아의 신발공장에서 한국인 보안담당자가 현지 여성 직원 앞에서 발차기하고 화내는 동영상이 퍼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인 보안담당자가 허리에 손 얹고 훈계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6일 현지 매체들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지난 4일 서부자바 수방의 한국 신발공장 태광실업 내부에서 촬영된 동영상이 빠르게 퍼졌다.

약 2분 길이 동영상에는 마스크를 쓴 남성이 현지 여성 직원들 사이 바닥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곧이어 바닥에 있는 무언가를 발로 차는 모습이 담겼다. 남성은 발차기 이후 허리에 손을 얹고 큰 소리로 훈계했다.

동영상을 본 인도네시아인 네티즌들은 “한국인 상급자가 인도네시아인 직원들한테 이런 식으로 폭력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 “이런 행동은 엄벌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한국인 남성이 인도네시아인 여성 근로자를 ‘발로 찼다’고 잘못된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태광실업은 언론과의 통화에서 “공장 내 위생을 위해 내부 취식이 금지돼 있다”며 “4일 오후 6시 30분께 보안담당자가 지나가다가 여성 근로자들이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고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식물 봉지가 바닥에 있음에도 근로자들이 ‘안 먹었다’고 계속 주장하고, 실랑이가 벌어지면서 보안담당자가 화를 못 참고 음식물 봉지를 발로 찬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안담당자는 현지에서 채용된 한국인이며, 사건 발생 다음 날인 5일 오전 해고됐다.

사측은 “사내 폭력과 괴롭힘에 관한 무관용 원칙에 따라 바로 당사자를 퇴사시켰다”며 “피해 근로자들에게 사과했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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