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이때`…`골드만 쇼크` 삼성생명 공모가에 미치나

수요예측 60% 중 40% 해외기관몫…가격 영향력 막대
투자심리 영향 관심…유럽 항공대란 IR 차질 우려도
  • 등록 2010-04-19 오전 10:36:16

    수정 2010-04-19 오전 10:36:16

[이데일리 신성우 기자] 삼성생명 상장공모를 앞두고 `골드만삭스 쇼크`가 불거짐에 따라 공모가 결정에 영향을 미칠지 시장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공모가 결정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쥔 해외기관의 투자심리가 냉각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증시전문가들은 대체로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면서도 파장의 확산 추이에 따라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오는 5~4일 4443만주에 대한 상장공모를 앞두고 있다.

주당 공모희망가액 범위(밴드)는 9만~11만5000원(액면가 500원)으로 밴드내에서 확정된다면 공모금액은 3조9993억~5조1103억원에 달한다.

공모가격은 국내외기관 배정분 60%(2666만주)를 대상으로 12~23일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국내기관이 20%, 해외기관이 40%다.

따라서 향후 공모가격 결정이나 물량 소화에 있어 해외기관들의 투자심리가 막강한 영향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이 와중에 금융주에 타격이 예상되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골드만삭스 기소 사건이 지난주 말에 불거졌다. 이날 국내 증시도 영향권에 들어 은행주를 위시해 보험, 증권주들이 하락하는 양상이다.

게다가 앞서 상장공모를 실시한 대한생명도 당시 공모를 앞두고 그리스발 금융위기 등이 불거지면서 해외 기관들에게 `찬밥 대접`을 받은 바 있다.

이로 인해 해외 공모물량이 전체 공모주식(2억1000만주)의 49%에 달했던 대한생명의 공모가는 밴드가격(9000~1만1000원) 보다도 밑돈 8200원이 나왔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대체로 삼성생명이 해외기관들의 호응이 저조했던 대한생명의 `전철`은 밟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삼성생명의 해외IR 접촉 범위가 대한생명의 3~4배나 되고, `골드만 사태`가 대한생명 공모 당시의 해외여건에 비해서는 영향력이 적다"며 "공모가 결정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도 "오늘 장중 상황을 보더라도 금융주들이 우려했던 것 만큼 낙폭이 큰 것 같지는 않다"며 "삼성생명 수요예측에서 외국인 비중이 크기는 하지만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골드만삭스 사태의 확산 여부에 따라서는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금융개혁과 맞물려 사태의 불똥이 월가의 다른 금융회사들로 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면 삼성생명 상장공모 또한 해외기관들의 수급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스란드의 화산폭발로 인한 유럽의 항공대란도 변수가 될 소지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해외 IR(12~23일)에서 유럽 기관들을 대상으로 한 IR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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