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수출 제한에 중국서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가격 3배 폭등

'지포스 RTX 4090' 가격 900만원 넘어
美 대중 추가 수출 제한 이후 품귀 현상
  • 등록 2023-10-22 오후 4:36:36

    수정 2023-10-22 오후 7:30:24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이 최근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추가 조치를 내놓자 중국에서 엔비디아의 소비자용 그래픽카드 가격이 3배로 치솟았다. 향후 중국이 엔비디아 칩을 수입할 수 없을 것이라는 예상에 소비자들이 ‘사재기’에 나선 것이다.

엔비디아. (사진=AFP)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90’ 가격은 4만∼5만위안(약 739만∼923만원)까지 올랐다. 엔비디아의 소비자권장가격 1599달러(약 216만원)의 3배가 넘는다.

미 상무부가 추가 수출 제한을 발표한 다음날인 18일 RTX 4090 가격은 1만5000위안(약 277만원)으로 뛴 이후 급격히 올랐다. 향후 가격이 더 오를 경우 되팔 것을 고려해 제품을 사들인 소비자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TX 4080과 같은 다른 그래픽카드 가격도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타오바오에 입점한 엔비디아 파트너사 컬러풀의 한 판매원은 18일 RTX 4090이 품절됐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물건이 재입고 될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징둥닷컴에서도 RTX 4090 판매가 중단됐다. 아수스, MSI 등 엔비디아의 중국 주요 하드웨어 협력사도 각자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일반 소비자용 그래픽카드 RTX 4090는 5나노미터(㎚·1나노=10억분의 1m) 미세 공정으로 생산된 최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로 구동된다. RTX 4090는 현존하는 최고 사양의 PC용 그래픽카드로 평가받으며 게임 애호가와 그래픽 디자이너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RTX 4090는 3차원(3D) 렌더링 및 8K 동영상 편집, 속도가 빠른 게임 구동을 위한 효율적인 성능을 제공한다. RTX 4090는 지난해 미 상무부가 발표한 수출 통제 대상은 아니었지만, 지난 17일 발표한 추가 조치에 따라 수출 제한 대상에 포함됐다.

지난해 10월 미 정부가 A100과 H100을 중국 본토와 홍콩 등에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자 이들 제품도 품귀 현상을 빚었다. 중국에선 엔비디아 칩 거래를 위한 암시장이 형성되고 판매가는 정상 가격의 2배 가량인 2만달러(약 2600만원)까지 뛰었다. 인텔이 개발한 GPU ‘가우디2’도 A100 및 H100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올들어 판매가 급증했다.

상하이에서 컴퓨터 부품을 판매하고 있는 저우다는 “솔직히 RTX 4090은 현 수준의 비디오 게임을 실행하는 데 다소 과한 수준”이라면서도 “(품귀 현상을 빚고 있으므로) 나는 고객들에게 가능한 한 빨리 사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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