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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테슬라 주식을 매도하기 좋은 시기는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을 팔 때라는 주장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제임스 매킨토시 선임 칼럼니스트는 “테슬라 주가가 폭등할 수 있었던 세 가지 트렌드는 변덕스럽고 언제든 반전될 수 있다”며, 머스크가 주식 매각을 시사한 지금이 팔기 좋은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6일 머스크는 돌연 ‘트윗 설문’을 올렸다. 주식 등 미실현 이익으로 세금을 회피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많다면서, 세금을 내기 위해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 10%를 매각할지를 투표에 부친 것이다. 머스크는 “나는 현금으로 월급을 받거나 보너스를 받지 않기 때문에 세금을 내려면 주식을 팔아야 한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매킨토시 칼럼니스트는 “테슬라는 세 가지 강력한 트렌드의 교차점에 위치해 있는데, 이들 중 하나가 바뀌면 주가가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는 미래에 투자하겠다는 의지다. 매킨토시는 “테슬라는 현재 많은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며 “올해 전 세계에 공급할 수 있는 전기차는 90만대 정도인데, 현재 테슬라 주가는 차 한 대를 130만달러 가치로 평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만큼 테슬라 가치는 올해나 내년 매출이 아니라 미래 매출과 이익에 대한 희망에 기반한다”고 분석했다. 테슬라가 낮은 장기금리의 가장 큰 수혜주라고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친환경 기술에 대한 욕구다. 현재 전기차 제조사가 되는 일은 훌륭한 일로 평가되고 있다. 전 세계가 탄소배출 제로를 선언하면서 전기차 보급을 늘리려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다만, 매킨토시는 “이런 추세들은 더 진전될 수 있지만 신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짚었다. 밈 주식은 변동성이 크고 투자자들이 경기가 회복되는 중이라고 판단한다면 장기 금리가 쉽게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전기차에 대한 희망에 투자한 이들은 사업이 성숙함에 따라 실질적인 판매량을 달성하고 이익을 내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