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의약품 입찰 성사..`공급대란 수면 아래로`

3차 입찰결과 55개 그룹중 48개 낙찰
새 약가제 도입 10월 이후 공급대란 우려는 여전
  • 등록 2010-04-14 오전 10:30:23

    수정 2010-04-14 오전 10:39:32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서울대병원이 실시한 의약품 공개입찰에서 대부분의 품목이 낙찰됐다. 이로써 새 약가제도의 부작용으로 불거졌던 의약품 공급 대란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다.

14일 서울대병원의 의약품 구매입찰을 대행한 이지메디컴에 따르면, 지난 13일 마감한 의약품 2555종에 대한 3차 입찰 결과 전체 55그룹중 48개 그룹이 낙찰됐다. 나머지 7개 그룹은 조만간 공개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입찰 결과는 정부가 시장형실거래가제도를 오는 10월 이전에 체결한 공급계약은 적용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예상됐던 수순이다.

당초 복지부는 오는 10월부터 보험상한가와 실거래가와의 차액을 병원에 제공하는 `시장형실거래가상환제`를 시행키로 하면서 공개입찰을 통해 저가로 공급된 의약품도 약가인하 대상이라고 못 박은 바 있다.

저가낙찰을 통해 납품한 의약품은 실제 거래가격대로 약가를 조정하는 `실거래가상환제`의 적용 예외 대상이었지만 기존 방침을 바꾼 것이다.

제약업체들이 자사 의약품의 약가인하를 이유로 공급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도매상들도 입찰을 거부했다. 그 결과 서울대병원에서는 지난달 초 실시한 입찰 결과 전 품목이 유찰되기도 했다.

이후 영남대병원, 충남의료원 등 국공립병원에서 실시한 입찰 결과 모두 유찰되며 의약품 공급대란 우려가 나타나자 복지부는 10월 이전에 맺은 계약은 새 약가제도를 적용하지 않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서울대병원은 지난달 16일 실시한 입찰에서도 전 품목이 유찰됐지만 당시에는 서울대병원 측이 제시한 예정가격이 낮다는 이유로 계약이 불발됐다.

하지만 이번에 실시한 3차 입찰에서 서울대병원이 종전보다 예정가격을 다소 높이면서 낙찰이 이뤄지게 됐다.

서울대병원의 의약품 공급이 순조롭게 이뤄지게 됨에 따라 새 약가제도 시행에 따른 의약품 공급대란 우려는 일단 없어졌다.

그렇지만 정부가 10월 이후에 맺은 의약품 공급계약은 시장형실거래가제도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의약품 공급 대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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