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쇼? OS쇼?" CES에 부는 'OS 바람'

  • 등록 2014-01-01 오후 3:52:45

    수정 2014-01-01 오후 3:52:45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4’는 행사의 ‘메인 요리’인 전자제품보다 각종 기기에 탑재되는 운영체제(OS)에 더 커다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차세대 스마트카 플랫폼을 거머쥐기 위한 구글과 애플 등 OS 업체 간 경쟁 구도가 이번 전시회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1일 전자 업계 관계자는 “제조사 간 ‘눈치작전’이 심해지면서 CES보다 자체 행사에서 신제품을 발표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스마트 가전과 스마트카의 핵심인 OS에 대한 관심이 예년보다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올 CES에서는 스마트카 대한 관심이 매우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아자동차(000270)를 비롯해 아우디, BMW, 메르세데스 벤츠, 크라이슬러, 포드, 제너럴모터스(GM), 마쯔다, 도요타 등 9개 자동차 업체가 참가하는데, 루퍼트 슈타들러 아우디 회장과, 제임스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는 이번 행사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스마트카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구글과 아우디가 안드로이드 OS를 이용해 차량 내부에 영상, 음악 정보를 공급하는 시스템을 공동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애플의 스마트카 행보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관련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구글이 아우디와 전격 제휴를 통해 자동차 업체들의 안드로이드 진영 동참을 유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애플과 구글 간 스마트카 경쟁 구도에 영향을 끼치는 발표가 이뤄질 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애플은 직접 이번 전시에 참여하지 않지만 지난해부터 BMW, 메르세데스 벤츠, GM, 혼다 등과 자사 iOS의 음성인식 기술 ‘시리’를 통해 차량을 작동하는 서비스를 개발해 왔다.

또 기아차, 포드 등 여타 업체들도 자사가 직접 개발한 텔레매틱스(자동차와 무선통신을 통해 차량을 제어하는 플랫폼) 및 자동운전 시스템 등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가전제품 분야에서도 올해 주목할 만한 신제품들을 보면 스마트 가전과 그 기기에 탑재되는 OS와 플랫폼에 방점이 찍혀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인텔과 공동 개발 중인 ‘타이젠’ OS를 탑재한 스마트 냉장고를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야심차게 개발 중인 신종 OS의 본격적인 실험 무대가 되는 셈이다.

LG전자(066570)는 네이버의 글로벌 메신저 ‘라인’과 연동해 냉장고, 오븐 등을 켜고 끌 수 있는 스마트 솔루션 ‘홈챗’을 내놓는다. 또 구글 크롬 OS를 탑재한 PC ‘크롬베이스’를 선보이며 신종 PC용 OS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살펴볼 예정이다.

문송천 한국과학기술원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는 “가전제품이든 자동차든 장차 IT의 미래는 OS가 좌우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며 “새로 등장할 OS 패권에 따라 중심을 잃지 않기 위해 한국 업체들도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의 스마트카 텔레메틱스 플랫폼 ‘유보’. 기아차 제공.
스마트폰으로 가전제품을 켜고 끌 수 있는 LG전자의 스마트 가전 서비스 ‘홈챗’.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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