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우크나 침공 인한 러 국경 변경, 인정 안해”

G7 외무장관 회의 공동성명
“중국, 우회적 지원 멈춰야” 촉구
글로벌 식량 부족, 공동 대처
탄도미사일 실험 北 향한 규탄도
  • 등록 2022-05-15 오후 3:55:14

    수정 2022-05-15 오후 9:25:13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들이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러시아의 국경선 변경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을 향해 러시아에 대한 우회적인 지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올해 G7 의장국인 독일의 안나레라 배어복 외무장관(사진=AFP)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G7 외무장관들은 독일 방겔스에서 사흘간 회담을 마무리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러시아와 맞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확대를 결의하면서 “크림반도를 포함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와 헤르손주, 자포리자주 등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통제·병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G7 외무장관의 공동성명 발표 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러시아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우리는 G7이 새로운 국경을 인정하지 않는 것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중요한 것은 그곳에 사는 이들의 의지”라고 말했다.

G7 외무장관들은 러시아의 경제적·정치적 고립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푸틴 대통령의 전쟁을 돕는 러시아의 엘리트 집단, 중앙정부기관, 고위 군 관계자 등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한 러시아산 석탄·석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금지하고, 되도록 이른 시일 안에 에너지 분야에서 러시아산에 대한 의존을 줄여나갈 것을 약속했다.

G7 외무장관들은 러시아와 외교적 연대를 보여주는 중국을 겨냥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독립을 지지해달라”라며 “도발 전쟁을 벌이는 러시아를 돕지 말아 달라”라고 목소리 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시작된 글로벌 식량 부족 문제에 대한 대처도 이번 공동성명에 포함됐다. G7 외무장관들은 문제의 원인이 마치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는 서방 국가에 있는 것처럼 러시아가 거짓 정보를 퍼뜨리면서 ‘곡물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G7 의장국인 독일의 아날레나 베어보크 외무장관은 회의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아프리카와 중동의 수많은 이들이 식량 위기에 처했다”면서 “우리는 ‘어떻게 전 세계 사람에게 식량을 무사히 공급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중동·아프리카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곡물 의존도가 높으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의 90%를 책임지는 흑해 항구를 봉쇄하면서 중동·아프리카로 향하는 곡물도 발이 묶였다. G7 외무장관들은 식량 수출을 위한 물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북한의 반복되는 미사일 실험도 규탄했다. G7 외무장관들은 북한이 핵무기와 기존 핵 프로그램, 그 외 다른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전적으로 포기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최근 북한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G7은 영국·캐나다·독일·프랑스·이탈리아·일본·미국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회의에는 회원국 외에도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 인접국인 몰도바 외무장관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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