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없는 물가상승…70년대식 인플레 온다" 월가 비관론자의 경고

모건스탠리 출신 '아시아통' 스티븐 로치 예일대 교수
에너지 위기+공급망 문제+코로나=스태그플레이션
연준에도 일침…"인플레 오는데 양적완화 필요한가"
  • 등록 2021-10-01 오전 10:23:07

    수정 2021-10-01 오전 10:23:07

스티븐 로치 예일대 교수가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이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사진=AFP)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에 1970년대식 인플레이션이 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성장은 둔화하고 물가만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다. 에너지 위기와 중국발 공급망 문제에 코로나까지 겹치면 이 같은 공포는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모건스탠리에서 아시아 회장을 지낸 ‘아시아통’ 스티븐 로치 예일대 교수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이 같이 경고했다. 이번 주 들어 원유 가격은 배럴당 80달러를 넘으면서 2018년 이후 최고치를 찍는가 하면, 유럽에서는 천연가스 가격이 크게 뛰었다. 중국에서도 주된 석탄 수입원인 호주와 무역갈등을 겪으며 석탄 가격이 급등해 애플, 테슬라 등에 부품을 공급하는 공장들이 멈추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로치는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와 함께 월가 비관론자로 꼽힌다. 그는 “공급망 병목현상이 세계 곳곳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며 우리가 1970년대 초 목격한 것을 연상시킨다”며 “인플레이션이 우리 생각보다 더 오랫동안 높은 수준에 머무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했다.

또 “지난 1년 반 동안 공급망 문제가 있었고 중국에서는 에너지 부족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인플레 압력이 사라질 것이란 견해에서 물러나고 있어, 중앙은행 정책의 지혜에 대해 심각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인플레 장기화가 예고된 상황에서 대규모 양적완화가 과연 필요하냐는 지적이다.

로치는 연말 휴가철과 스태그플레이션이 겹칠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그는 “현재 충격은 가격 수준에 나타나고 있다”며 “잠재적인 위험에 대해서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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