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2차 봉쇄조치'에 또다시 시작된 휴지 사재기

  • 등록 2020-09-25 오전 9:17:55

    수정 2020-09-25 오전 9:17:55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신규 제한조치가 도입됐다. 이에 영국 전역에서 ‘사재기’가 또다시 번지고 있다.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소셜미디어 등에 따르면 영국 전역에 걸쳐 대형 슈퍼마켓의 화장지와 식료품 매대가 텅 비고 있으며 일부 슈퍼 체인은 보안 인력을 동원해 몰리는 고객들을 통제 중이다.

영국에서 두 번째로 큰 슈퍼 체인인 아스다는 전국적으로 사재기가 발생해 모든 매장의 화장지들이 동났다. 이에 아스다는 보안인력 1000여 명을 신규 투입해 소비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장바구니와 카트를 소독하는 등 매장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사재기 품목 중 가장 먼저 소진되는 건 바로 화장지다. 영국은 코로나 초기에도 사재기 대란이 벌어져 정부가 직접 나서 사재기를 멈춰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3월 16일 영국에 거주 중인 유튜버 국가비와 남편 ‘영국남자’ 조쉬가 영국 런던의 사재기 현장을 공개했다.

당시 국가비는 “최근 유럽에서 악화되는 사태 때문에 사람들이 음식과 휴지 사재기하기 시작했고, 안 그럴 것 같았던 아주 조용하고 인적이 드문 우리 동네에서도 같은 상황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국가비 GabieKook’ 채널 영상 캡쳐)
현재 영국 소비자들은 SNS 상에서 “우려했던 일이 발생했다. 부끄러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사재기 움직임을 보이자 유통업계가 직접 나서 소비자들에게 물품이 충분하다며 안심시키고 있다.

이날 영국 최대 유통업체인 테스코의 데이브 루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충분한 양의 화장지와 식료품 등이 있으며 유통업계는 잘 대처할 것”이라며 “사재기는 공급망에 불필요한 긴장 상태를 초래할 뿐이며 소비자들은 평상시처럼 쇼핑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다른 대형 유통업체인 알디 UK의 자일스 헐리 CEO도 소비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우리 점포들은 충분한 상품을 비축하고 있다”면서 “계속해서 신중하게 쇼핑해달라. 필요한 것 이상으로 물건을 살 필요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이전과 같은 사재기가 다시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당분간 식료품 수요가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24일부터 펍과 식당 등의 오후 10시 이후 영업 금지, 상점 등 실내 마스크 착용 확대, 가급적 재택근무 유지 등을 뼈대로 하는 코로나19 제한조치를 발표했다. 존슨 총리는 이런 조치가 6개월간 지속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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