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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현지시간 27일 오후 4시 20분 기준 약 1160편의 항공편이 결항됐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미국의 항공대란이 나흘째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24~26일까지 사흘간 3000여편이 취소된 데 이어 연휴가 끝난 이번주에도 정상적인 항공편 운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노선의 경우 미 북서부 태평양 연안에 불어닥친 겨울 폭풍의 직격타를 맞기도 했다. 예고 없이 내린 많은 눈에 해당 지역을 통과하는 노선이 취소돼 항공대란이 가중됐다. 특히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을 거점으로 삼은 알래스카항공은 이날 전체 운항스케줄의 20%인 137편을 취소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지역 항공사인 스카이웨스트도 11%를 취소했다.
알래스카항공 고객서비스센터의 경우 운항 취소, 스케줄 변경 등으로 문의 전화가 폭주하면서 통화 연결까지 무려 7시간을 대기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날 운항예정 편수의 2.9%를, 아메리칸항공과 델타항공은 각각 2%를 취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미 교통안전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항공편 이용객 수는 약 53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늘었다. 2019년에 비해서는 30% 줄어든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