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에 악천후까지…美 항공기 또 대규모 결항

크리스마스 연휴 끝나도 항공대란은 이어져
조종사·승무원 부족에 일부지역 기상 악화도
파우치 "국내선 여객들에도 접종 의무화해야"
  • 등록 2021-12-28 오전 10:54:11

    수정 2021-12-28 오전 10:54:11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동안 미국인들을 괴롭혔던 대규모 결항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악천후까지 더해지면서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 이다.

크리스마스 연휴기간부터 시작된 대규모 항공기 결항사태가 지속되고 있다. (사진= AFP)


2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현지시간 27일 오후 4시 20분 기준 약 1160편의 항공편이 결항됐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미국의 항공대란이 나흘째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24~26일까지 사흘간 3000여편이 취소된 데 이어 연휴가 끝난 이번주에도 정상적인 항공편 운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 항공업계 최대 성수기인 연말을 맞아 대규모 결항 사태가 발생한 첫번째 원인은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의 확산이다.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이 미국에서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면서 항공사 직원들 중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가 빠르게 증가했고, 조종사와 승무원 등이 부족해지면서 비행 계획이 취소되기에 이르렀다.

일부 노선의 경우 미 북서부 태평양 연안에 불어닥친 겨울 폭풍의 직격타를 맞기도 했다. 예고 없이 내린 많은 눈에 해당 지역을 통과하는 노선이 취소돼 항공대란이 가중됐다. 특히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을 거점으로 삼은 알래스카항공은 이날 전체 운항스케줄의 20%인 137편을 취소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지역 항공사인 스카이웨스트도 11%를 취소했다.

알래스카항공 고객서비스센터의 경우 운항 취소, 스케줄 변경 등으로 문의 전화가 폭주하면서 통화 연결까지 무려 7시간을 대기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날 운항예정 편수의 2.9%를, 아메리칸항공과 델타항공은 각각 2%를 취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비행기 내에서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내선 여객기 승객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 의무화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미 교통안전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항공편 이용객 수는 약 53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늘었다. 2019년에 비해서는 30% 줄어든 수준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인천공항엔 무슨 일?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