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환사채 `불티`..수요탓에 20억불로 발행 늘려

FT 보도..16억불 계획물량서 4억불 더 늘려
최대 22.4억불..투자자에 주식전환 기회줄지 주목
  • 등록 2014-02-28 오후 1:27:53

    수정 2014-02-28 오후 1:30:20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EV) 제조업체인 미국 테슬라모터스가 세계 최대 규모의 리튬이온전지 공장 건설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20억달러(약 2조133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선순위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수요자들이 몰린 탓에 당초 계획했던 16억달러보다 4억달러 어치를 더 찍어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테슬라가 이날 채권시장에서 총 20억달러 규모의 CB를 발행했다고 보도했다. 시장 조사기관인 딜로직에 따르면 이는 지난 2011년 3월 메트라이프가 33억달러 어치 CB를 발행한 이후 최근 3년여만에 최대규모다.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당초 예상했던 16억달러보다 발행 규모가 더 늘어났다.

테슬라는 오는 2019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5년만기 CB를 8억달러, 2021년 만기 도래하는 7년만기 CB를 12억달러 각각 발행했다. 5년만기 CB는 0.25%포인트(25bp)의 쿠폰금리를, 7년만기 CB는 1.25%포인트(125bp)의 쿠폰금리를 각각 제공한다.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가액을 설정하는 프리미엄은 42.5%였다.

또 인수 주관사들에게 30일 이내에 각각 1억2000만달러 어치의 추가 인수권을 부여하기로 함에 따라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이 CB를 더 인수하려고 할 경우 발행 규모는 최대 22억4000만달러(약 2조39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전환사채는 일반적인 회사채에 비해 낮은 쿠폰(이표)금리를 제공하는 채권이라 발행자에게 유리한 반면 전환 예정일까지 주가가 더 상승할 경우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는 만큼 투자자들에게도 추가 수익의 기회가 생긴다. 그러나 앞서 전환사채 발행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던 야후를 비롯한 다수의 IT기업들은 투자자들에게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만큼의 주가 상승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전날 테슬라는 자사 웹사이트에 게재한 공지를 통해 뉴멕시코와 애리조나, 네바다 또는 텍사스 등 4개주(州) 가운데 한 곳에 500~1000에이커(61만~122만평) 규모의 리튬이온전지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초대형 공장이라는 의미로 ‘기가 팩토리(Giga Factory)’라고 명명한 테슬라측은 공장은 오는 2017년 문을 열 예정이며 2020년에는 공장이 완전 가동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3만5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인 테슬라는 최근 빠른 주가 상승으로 인해 시가총액이 31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미국내 판매량 1, 2위를 다투는 거대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의 절반 수준에 이르는 것이다. 테슬라 주가는 올들어서만 거의 70% 가까이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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