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물류대란, 대체항구 찾고 재고 비축할 필요"

美롱비치항, 짐 못내린 선박만 100척
"최악의 경우 2023년 상반기까지 적체"
"미국 생산기지 이전 등 새 전략 짜야"
  • 등록 2021-11-17 오전 11:00:31

    수정 2021-11-17 오전 11:00:31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글로벌 물류대란에 대응하려면 상대적으로 적체가 덜한 항구로 입항지를 바꾸고 물류난 장기화에 대비해 현지 재고 물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17일 현지 한인 물류전문가 2명을 초청해 연 ‘미국 서부 항만 물류 적체 전망 및 대응 방안’ 웨비나에서 이같은 분석이 나왔다.

현재 미국으로 들어오는 컨테이너 40%를 처리하는 미국 최대 항구인 로스앤젤레스(LA) 롱비치항엔 선박 100여척이 입항하지 못하고 앞바다에서 대기하고 있다. 선박의 입항 대기 시간은 지난 8월 중순 6일에서 최근 13일로 지연됐다.

항만 적체의 주요 원인으로는 미국 경기 회복으로 물동량이 급증했는데도 코로나19 이후 항만 인력과 장비 부족 현상이 해소되지 못하며 항구의 화물 처리 기능이 물동량을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노상일 미주 한인물류협회(KALA) 부회장은 “서부 항만노조의 계약이 만료되는 내년 6월까지는 적체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재계약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면 2023년 상반기가 지나야 적체 현상이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호석 부산항만공사 미주 대표 역시 “최근 미국의 수입 물동량 증가는 코로나19 회복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보다는 온라인 쇼핑 확대 등과 같은 새로운 소비 트렌드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화물 적체 현상이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선 대응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적체 심화가 덜한 오클랜드항이나 시애틀항, 동부 항만 등을 이용하는 것이 제시됐다. 김 대표는 “오클랜드항 물동량은 석 달째 줄고 있는 데다 부산항과 오클랜드항을 오가는 선박이 주 9회 운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류대란이 장기화할 것에 대비해 새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노상일 부회장은 “미국 내 물류창고를 활용해 재고 물량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며 “미국으로의 생산기지 이전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번 웨비나 영상은 ‘KOTRA 비즈니스’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코트라 ‘미국 서부 항만 물류 적체 전망 및 대응 방안’ 웨비나에 연사로 나선 노상일 NGL Transportation 대표 겸 재미 한인 물류협회(KALA) 부회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김호석 부산항만공사 미주 대표(왼쪽에서 세 번째). (사진=코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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