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대안은 아·태…英, CPTPP 가입 선언

2월1일 일본·뉴질랜드에 가입 신청
'무역 버팀목' 필요하다 판단한 듯
승인 땐 창설국 아닌 첫 가입국 이름
美·中 가입 전 선제적 조처 풀이
일각 '바이든 관심 없을 수도' 지적
  • 등록 2021-01-31 오후 4:00:00

    수정 2021-01-31 오후 9:37:51

사진=AFP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CPTPP는 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무역 지대 중 하나이다.”(리즈 트러스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

유럽연합(EU)을 떠난 영국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선언했다. 보리스 존슨(사진) 영국 총리는 3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EU 탈퇴 1년 뒤 우리는 영국인에게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줄 새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EU와 생긴 무역장벽을 새 국제협정으로 돌파하겠다는 의도인 셈이다. 중국은 물론,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CPTPP 가입 가능성이 적잖은 상황인 만큼 주요 2개국(G2) 앞선 일종의 선제적인 조처로도 풀이된다.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13.5%를 차지하는 CPTPP는 과거 미국이 주도했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수정형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전격 탈퇴하자 일본·호주 주도로 11개 남은 국가들이 개량해 2018년 출범시켰다. 영국은 내달 1일 일본·뉴질랜드에 가입을 신청하면 연내 공식 협상을 벌이게 된다. 영국의 가입이 현실화하면 창설국이 아닌 첫 회원국으로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영국의 CPTPP 가입은 바이든 행정부의 미국을 참여시키려는 우회적 압박의 일환일 수도 있다. 세계 최대 무역 지대인 EU를 떠난 영국으로선 그 어느 때보다 무역 버팀목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중국이 CPTPP 가입을 적극 고려 중이라고 공언한 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EU는 중국과 별도의 투자협정을 체결하는 등 무역분야에서 밀착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한국 역시 CPTPP 가입 절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에서 “CPTPP 가입에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었다.

다만,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CPTPP 가입은 영국에 제한적 효과만 가져다줄 것”이라며 국내문제가 시급한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CPTPP 가입에 주목하지 않을 수 있다고 회의적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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